국가유산청, 창덕궁에 이어 덕수궁·서오릉에서 인공지능 순찰로봇 현장 실증 나선다

최재헌 기자 / 2026-08-21 11:05:29
지형, 수목 환경 등 고려해 각 1대씩 총 2대 시범 운영(8월 ~11월)… 화재·침입자·관람객 위급상황 발생 시 감지 등
▲ 덕수궁 순찰로봇

[뉴스서울]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궁궐과 조선왕릉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순찰로봇의 현장 실증에 나선다.

이번 실증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AI 순찰로봇 실증사업'에 선정되어 추진하는 것으로, 궁능유적본부가 올해 2월부터 2개월간 자체 예산으로 창덕궁에서 AI 순찰로봇 1대를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추진하는 후속 사업이다. 이번에는 서로 다른 사양의 AI 순찰로봇을 실제 궁능 현장에 적용하여 궁궐과 왕릉의 특성에 적합한 유형과 기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AI 순찰로봇은 정해진 구역을 자율주행하며 현장을 순찰하고,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활용해 시설물 및 주변 환경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등 기존 인력 중심의 순찰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궁궐과 왕릉은 넓은 공간에 다양한 유형의 국가유산과 시설물이 분포하고 있고, 좁고 굴곡진 동선, 경사로와 비포장 구간, 수목과 문화유산 시설물 등 현장 여건이 다양하기 때문에 순찰로봇 역시 현장 특성에 맞는 주행성능과 장애물 대응능력, 감시·탐지 기능 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실증사업에서 서로 다른 주행방식과 성능을 갖춘 순찰로봇을 각기 다른 환경에 배치해 비교 검증한다. 평탄한 지형인 덕수궁에는 4륜 구동 로봇을, 험지와 경사 구간이 있는 서오릉에는 2족 보행 로봇을 각각 1대씩 배치할 계획이다.

투입되는 순찰로봇은 각각 라이다(LiDAR)와 비전AI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을 수행하며, 일반·열화상 카메라와 인공지능(AI) 영상분석 기술을 통해 화재나 침입자가 발생하거나 관람객이 쓰러지는 등의 응급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또한 관제상황실과 연계하여 안내, 경고 방송을 실시하는 등 현장 예찰과 대응 강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실증사업은 단순히 개별 순찰 로봇의 성능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떤 유형의 순찰로봇이 궁궐과 왕릉에 적합한지를 비교·검증하고, 화재, 침입, 안전사고 등 실제 위급 상황에서 순찰로봇이 국가유산과 관람객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실증사업 성과에 따라 사업을 내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만큼, 국가유산청은 이번 실증 결과를 토대로 향후 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국가유산 안전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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