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역본부장 유태선)과 함께 노인보호구역에 형광녹색 디자인을 도입하는 ‘2026년 노인보호구역 개선사업’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한다.
사업은 제주의 노인 보행 안전 실태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제주 전체 보행 사망자 27명 가운데 노인이 21명으로 77%를 차지했다. 지난해 7월 기준 43개 읍·면·동 중 29곳이 65세 이상 인구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터라, 노인 교통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어린이보호구역은 노란색으로 눈에 잘 띄도록 하고 있지만, 도내 140곳을 포함한 전국의 노인보호구역은 표지판과 시작·종점 노면 표시로만 구분될 뿐 노인 보호를 상징하는 색상이 없었다. 자치경찰단과 한국도로교통공단은 운전자가 보호구역을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형광녹색을 입히기로 했다.
첫 시범 구간은 어르신 보행 사고가 잦은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 일원(중정로 61번길 360m 구간) 노인보호구역이다.
8월 중 제주도 공공디자인 심의를 거쳐 9월 설계와 시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주와 가로등, 신호등, 도로이정표지 등 기존 시설물은 그대로 두고, 어린이보호구역과 구분되는 형광녹색 돌출형 시트지를 부착한다. 인도가 조성되지 않은 구간에는 보행자 우선도로 도막포장을 적용한다.
자치경찰단은 시범 구간을 4~5곳으로 더 늘려 사고 예방 효과를 검증한 뒤, 이 모델을 전국으로 넓히기 위한 제도 개선과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오광조 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장은 “전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형광녹색 디자인이 어르신에게는 심리적 안정을, 운전자에게는 분명한 경각심을 줄 것”이라며 “한국도로교통공단과 힘을 모아 9월 시공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제주의 안전 모델이 전국 표준으로 자리 잡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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