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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정학적 분열 및 복합 위기 깊어지는 시대 국제 포럼 역할 재논의 |
[뉴스서울] 제주평화연구원이 주최한 '국제포럼 세션' ‘연결을 넘어 협력으로: 분열의 시대, 국제포럼의 역할 재구상’이 6월 24일 오후 5시 10분 해비치호텔 다이아몬드A에서 열렸다.
김봉현 전 제주평화연구원장(전 주호주대사)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피터 그르크 BSF 사무총장, 김희은 CAPS 대표, 장쥔 BFA 사무총장, 야스시 쿠도 겐론NPO 대표, 오영진 코리아타임스 사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세션은 지정학적 분열과 복합 위기가 깊어지는 시대에 국제 포럼의 역할을 재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패널들은 국제 포럼이 국가 간 공식 외교가 풀지 못하는 간극을 메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민간, 지역, 국제기구, 다른 포럼들을 연결하는 실질적 협력 플랫폼으로 위상을 격상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장쥔 사무총장은 “세계가 주요 강대국 간의 분절화, 분열, 대립 심화에 직면해 있다”며 “일방주의, 보호무역주의, 힘의 정치, 패권주의적 행태가 지속되면 현재 문제들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대와 협력, 다자주의의 중요성이 더 커지는 상황에서 국제포럼은 신뢰 구축과 협력 증진에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공동 노력이 다자주의를 강화하고 국제 협력을 넓힐 뿐만 아니라 기후 행동에 기여하고 녹색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피터 그르크 사무총장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구축된 다자주의 체제가 점차 약화되고 있고, 국제 질서는 규칙보다는 힘에 의해 형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오늘날 국제 정세에서 비국가 행위자들은 과거보다 훨씬 더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지정학적 변화를 논의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현실”이라며 “미래의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신흥 주체들, 특히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국가들의 목소리가 더욱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은 대표는 “현재 시기는 진정한 세계화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이라고 진단한 뒤 “시민들은 초연결 사회에서 살고 협력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여전히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국제 포럼과 회의, 전략적 대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앞으로 포럼은 단순히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을 넘어 플랫폼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스시 쿠도 대표는 “정부 간 대립이 심화할 때 비정부 주체, 시민사회 단체, 싱크 탱크, 국제 포럼 등이 소통 창구로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실질적 협력은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주체들이 공동 과제의 책임을 받아들일 때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화의 가장 큰 성과는 만남 자체나 보고서가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 사이에 쌓이는 신뢰”라며 “신뢰는 정치적 상황이 변하거나 공식적인 대화의 틀이 중단되더라도 지속될 수 있는데, 이를 구현하는 핵심 전제가 인간과 미래에 대한 공동의 책임감”이라고 밝혔다.
오영진 사장은 “인공지능은 인류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과제 중 하나”라며 “AI는 ‘승자 독식’의 논리를 따르기에 분절화를 가속화하고 의미 있는 다자간 협력의 전망을 약화시킨다”고 진단했다.
오 사장은 “신기술을 더 민주적이고 기민하게 관리할 수 있는 최적화된 글로벌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기업에 권력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것을 방지해야 하며, 기업에 대한 책임의 무게를 선출된 정부에 적용하는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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