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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뱅 20주년 미디어 전시 포스터 |
[뉴스서울] 서울광장 13m 아래, 40여 년간 시민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지하공간이 ‘일상에서 문화로 환승하는’ K-컬처 공간으로 깨어난다.
서울시는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에 조성한 시청역 펀스테이션 ‘K-문화 스테이션’을 8월 24일 정식 개장한다고 밝혔다.
‘K-문화 스테이션’은 폭 9.5m, 길이 335m, 총면적 3,261㎡로 약 1,000평에 이른다. 전국 최초로 조성된 지하상가와 지하철 2호선 선로 사이에 자리하며, 1980년대 초 높이가 서로 다른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별도의 용도로 활용되지 않은 채 40여 년간 닫혀 있던 이곳에는 콘크리트 벽면과 기둥, 길게 이어지는 터널형 구조가 원형에 가깝게 남아 있다. 도심 한복판에서 시간이 멈춘 듯한 독특한 공간감이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 공간은 2023년 9월 ‘시민탐험대’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당시에는 환기·소방·피난시설 등이 갖춰지지 않아 한시적인 탐험 프로그램으로만 운영했지만, 길이 335m의 지하공간을 직접 걸어보려는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통해 새로운 도심 문화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서울시는 시민 아이디어를 토대로 활용방안을 구체화하고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환기·소방·피난·전기 등 안전한 이용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갖췄다. 기반시설을 보강하면서도 공간의 기본 구조와 형태는 최대한 유지했다
전시와 체험 콘텐츠는 기존 구조를 바탕으로 콘크리트 벽면과 긴 터널을 빛·영상·음악을 담는 무대로 활용한다. 2023년 시민탐험대에 참여했던 시민이라면 당시 보았던 공간의 흔적이 새로운 콘텐츠와 만나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비교해 보는 것도 색다른 관람 요소가 될 전망이다.
‘K-문화 스테이션’이라는 이름에는 매일 오가는 지하철역에서 K-문화를 경험하고 ‘일상에서 문화로 환승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서울광장과 시청, 을지로·명동을 잇는 도심 한복판의 입지와 335m 터널형 구조를 활용해 다른 전시장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대규모 몰입형 콘텐츠를 선보인다.
K-문화 스테이션은 공공이 장기간 활용되지 못한 공간을 발굴해 안전한 이용 기반을 마련하고, 전문성을 갖춘 민간이 콘텐츠 기획과 운영을 맡는 공공·민간 협력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사업을 총괄 기획하고, 서울교통공사는 환기·소방·피난·전기 등 기반시설 조성을 맡았다. 콘텐츠와 내부공간의 기획·운영은 K-콘텐츠 기반 실감형 콘텐츠 전문기업 ㈜크리에이티브 멋이 담당한다.
민간운영자인 크리에이티브 멋은 AI·홀로그램·XR·V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공공이 공간의 가능성을 열고 민간이 창의적인 콘텐츠로 채우는 공공자산 활용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개장 첫 콘텐츠로는 빅뱅 데뷔 20주년 기념 미디어 전시 ‘BIGBANG 20TH ANNIVERSARY MEDIA EXHIBITION 'COSMOS'’가 열린다. 빅뱅의 음악과 데뷔 20주년 이야기를 빛·영상·음악으로 재해석해, 관람객이 335m 공간을 이동하며 체험하도록 구성했다.
총 11개 체험존에서 미디어아트와 프로젝션 맵핑, VR·홀로그램, 관람객 참여형 콘텐츠 등을 선보인다. 특히 기존 콘크리트 구조와 긴 터널을 전시 무대로 활용해 K-문화 스테이션만의 공간적 특성을 살렸다.
전시는 8월 24일부터 9월 27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매시간 정각 입장하는 1시간 단위 사전예약제로 하루 12회 진행하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개장일인 8월 24일에는 오후 2시부터 관람을 시작하고, 이후에는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현장 예매·판매는 별도로 운영하지 않으며 예매·취소·환불과 관람 유의사항은 네이버 예약과 전시 공식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개장 전시 기간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청소년과 자립준비청년 등 문화체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시민 약 1,000명을 'COSMOS' 전시에 무료로 초청한다.
무료관람권은 크리에이티브 멋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제공하고, 서울시는 복지·청소년 지원기관과 연계해 대상자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에도 크리에이티브 멋과 협력해 다양한 시민이 K-문화 콘텐츠를 누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문화 스테이션’은 특정 전시가 끝나면 문을 닫는 일회성 행사장이 아니라,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상설 문화 플랫폼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COSMOS' 이후에도 글로벌 K-POP 아티스트 협업 전시, K-패션 전시와 패션쇼, 엔터테크 체험, 브랜드 쇼케이스와 팝업 등 공간의 특성을 살린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교체해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K-문화 스테이션을 시민에게는 출퇴근길과 일상 가까이에서 K-문화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국내외 관광객에게는 새로운 콘텐츠를 보기 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도심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서울광장과 시청, 을지로·명동 등 주변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해 새로운 방문 수요를 만들고, 인근 지하공간과 도심 상권에도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K-문화 스테이션은 지하철역의 기능을 교통을 넘어 여가·문화·건강으로 확장하는 서울시 ‘펀스테이션’ 사업의 하나다. ‘펀스테이션’은 역사 안 쓰이지 않는 공간을 발굴해, 단순히 오가는 역을 시민이 즐기고 머무는 공간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2024년 5월 여의나루역 ‘러너 스테이션’을 시작으로 건강을 챙기는 뚝섬역, 파크골프를 즐기는 먹골역을 잇달아 개장했다. 광화문역‧회현역‧월드컵경기장역에는 탈의실과 보관함 등을 갖춘 ‘러너지원공간’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여는 시청역 K-문화 스테이션은 그동안 러닝과 운동에 집중됐던 펀스테이션의 콘텐츠를 K-POP·미디어아트·패션·엔터테크 등 문화 분야로 확장한 첫 사례다.
서울시는 K-문화 스테이션을 포함해 올해 하반기 생활체육·휴식·문화 등 각 역의 입지와 공간 특성을 반영한 펀스테이션 12곳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8월 24일 오전 10시 K-문화 스테이션 개장식을 개최한다. 개장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하며, 일반 관람은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시작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매일 수많은 시민이 오가는 시청역 아래에 40여 년간 닫혀 있던 길이 335m의 공간이 있었다”며 “공공이 안전하게 문을 열고 민간의 기술과 창의적인 콘텐츠를 더해, 스쳐 지나가던 지하철역을 일부러 찾아오는 문화 목적지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곳곳의 숨은 공간을 발굴해 갈 때마다 새로운 즐거움을 만날 수 있는 ‘펀스테이션’으로 바꾸고, 시민은 물론 세계의 K-컬처 팬들이 즐겨 찾는 서울의 새로운 매력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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