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서울] 무돌길 두 번째 구간인 전남 담양구간은 제5길 ‘독수정길’과 제6길 ‘백남정재길’로 이루어져 있는데 모두 담양군 ‘가사문학면’에 위치해 있다.
담양군 ‘가사문학면’ 지역은 원래 ‘창평군’의 내남면, 외남면 지역이었다. 그러던 중 1914년 조선총독부의 군면 통폐합으로 ‘창평군’이 폐지되어 ‘담양군’에 편입되면서 내남면, 외남면 지역은 담양군 ‘남면’이 되었는데, 2019년 ‘남면’이라는 지명이 ‘가사문학면’으로 변경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필자는 담양군 가사문학면 연천리 ‘산음교’에서 무돌길 광주 북구구간 트레킹을 마친 뒤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지난 10월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 2시 12분 무돌길 전남 담양구간 트레킹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무돌길 전남 담양구간 첫 번째 길인 제5길 ‘독수정길’은 전남 담양군 가사문학면 연천리 ‘산음교’에서 시작하여 ‘독수정’을 지나고 ‘함충이재’를 넘어 정곡리 ‘정곡마을’을 거쳐 경상리 ‘경상마을’ 정자까지 이어지는 산골과 계곡이 혼재된 담양군 가사문학면의 중심부를 통과하는 코스이다.

필자는 오후 2시 12분 ‘산음교’를 지나 남쪽 방향으로 올라 오후 2시 19분 ‘독수정’에 도착하였다.
‘독수정(獨守亭)’은 고려 공민왕 때 병부상서를 역임한 서은 전신민이 고려가 멸망하자 은거하면서 증암천이 흐르는 남쪽 언덕 위에 지은 정자인데 정자 못지않게 정자 주변의 산수원림이 빼어나다. ‘독수정(獨守亭)’이란 명칭은 이백(李白)의 시에 나오는 ’夷齊是何人 獨守西山餓’에서 따온 것으로 은사(隱士)인 서은 전신민의 고절(高節)을 잘 나타내고 있는 이름이다.

필자는 ‘독수정’ 정자 마루에 누워 눈을 감고 한참 동안 원림의 풍경과 고절한 옛 선비의 흔적에 침잠하였고 무등산 산자락에서 느끼는 고즈넉한 여유와 풍요로움에 뭔지 모를 희열과 만족감을 느끼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독수정’을 지난 뒤 산길은 남쪽 ‘함충이재’를 넘어 정곡리 ‘정곡마을’로 이어진다. ‘함충이재’는 꾀꼬리가 벌레를 머금고 있는 형국이라 하여 ‘함충이’란 이름을 갖게 된 고개이다.

필자는 오후 2시 36분 ‘독수정’에서 다시 트레킹을 재개하였고 오르막 산길을 한참 걸어 오후 2시 51분 ‘함충이재’ 정상에 도달하였다. 고개 정상에서 호흡을 가다듬은 뒤 다시 고개를 내려가 오후 3시 4분 정곡리 ‘정곡마을’ 정자를 지났고, 오후 3시 22분 경상리 ‘경상마을’ 정자에 도착하여 무돌길 제5길 트레킹을 끝마쳤다.
약 5분 동안의 휴식을 가진 뒤 필자는 다시 무돌길 제6길 트레킹을 계속 진행하였다.
무돌길 제6길 ‘백남정재길’은 전남 담양구간 두 번째 길로 담양군 가사문학면 경상리 ‘경상마을’ 정자에서 시작하여 ‘경상저수지’를 끼고 산자락을 올라 호남정맥이 무등산으로 이어지는 험한 고개인 ‘백남정재’를 넘은 뒤 무동리 ‘무동마을’ 삼거리 정자까지 이어지는 코스이다.

필자는 오후 3시 22분 경상리 ‘경상마을’ 정자에서 출발하였고 마을 남쪽에 있는 제법 큰 ‘경상저수지’를 지나 무등산 산자락에 접어들었고 한참 동안 오르막 산길을 올라 오후 4시 4분 ‘백남정재’ 고개 정상에 도착하였다.
‘백남정재’는 백여명의 남정네가 모여서 넘어야 할 만큼 험한 재(고개)여서 그러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백남정재’는 호남정맥이 북산과 무등산으로 이어지는 곳에 있는 고개로 무등산국립공원 관리구역 내에 있는 제법 높이가 있는 고개로서 예로부터 담양군민이 화순군 이서방면으로 가는 중요한 교통로로 이용되었던 곳이다.

필자는 ‘백남정재’ 고개 정상에서 가뿐 숨을 쉰 후 다시 남쪽 무동리 방향으로 내려갔고 오후 4시 21분 무동리 ‘무동마을’ 삼거리 정자에 도착하여 무돌길 제6길 트레킹을 끝마쳤고, 이에 따라 무돌길 전남 담양구간 트레킹을 완료하였다.
무돌길 전남 담양구간 제5길부터 제6길까지 트레킹 거리는 약 7.08km 였고, 걸은 시간은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총 2시간 9분이 소요되었다.
무돌길 제7길부터 제11길까지 5개 길은 전남 화순구간인데, 필자는 무돌길 트레킹 첫날 일정으로 광주 북구구간 제1길부터 제4길까지, 전남 담양구간 제5길, 제6길을 걸은 뒤 전남 화순구간 제7길까지 걷고 제8길부터 제15길까지 나머지 길은 둘째 날 걷기로 계획하였다.

무돌길 전남 화순구간 첫 번째 길인 제7길 ‘이서길’은 전남 담양군 가사문학면 무동리 ‘무동마을’ 정자에서 시작하여 전남 화순군 이서면 인계리에 접어든 후 ‘송계마을’, ‘용강마을’을 지나 영평리에 있는 ‘화순초교 이서분교’까지 이어지는 코스이다.
필자는 오후 4시 23분 담양군 가사문학면 무동리 ‘무동마을’ 정자에서 출발하였고 도로을 따라 남쪽으로 걸어 오후 4시 38분 무동저수지앞 삼거리를 지난 뒤 오후 4시 50분 담양군 가사문학면을 뒤로 하고 전남 화순군 이서면 인계리에 접어들었다.
오후 4시 50분 필자는 전남 화순군 이서면 인계리 송계마을회관을 지났고 산길과 마을길을 걸어 오후 5시 11분 용강마을회관에 도착하였다. ‘송계마을’과 ‘용강마을’ 논에는 콤바인이 가을 추수를 한참하고 있었는데, 풍요와 결실의 계절 가을 농촌의 행복한 번잡스러움이 넘치는 모습을 드러내 보이고 있었다.

오후 5시 26분 전남 화순군 이서면 영평리에 있는 ‘화순초교 이서분교’에 도착하여 무돌길 제7길 트레킹을 끝마쳤다.
무돌길 전남 화순구간 첫 번째 길인 제7길 ‘이서길’ 트레킹 거리는 약 4km 였고, 걸은 시간은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1시간 7분이 소요되었다.
무돌길 트레킹 첫날에 필자가 걸은 길은 제1길부터 제7길까지 총 거리 약 23.18km 였고, 걸은 시간은 휴식시간과 점심식사 시간을 포함하여 총 7시간 14분이 소요되었다.

# 무돌길 전남 담양구간(제5길, 제6길) + 화순구간 제7길 트레킹 코스 : 전남 담양군 가사문학면 연천리 산음교(14:12) - [5길 독수정길] - 독수정(14:19 ~ 14:36) - 함충이재 정상(14:51) - 정곡리 정곡마을 정자(15:04) - 경상리 경상마을 정자(15:22) - [6길 백남정재길] - 백남정재(16:04) - 무동리 무동마을삼거리(16:21) - [7길 이서길] - 무동저수지앞삼거리(16:38) - 화순군 이서면 송계마을회관(16:50) - 용강마을회관(17:11) - 화순초교 이서분교(17:26)

필자는 무돌길 트레킹 첫날 일정을 끝마치고 잠시 ‘화순초교 이서분교’ 운동장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5시 51분 화순군 택시를 타고 숙소가 있는 화순읍내로 이동하였다. 화순군청 앞에 있는 숙소에 여장을 풀고 인근 식당에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한 뒤 다시 숙소로 돌아와 잠을 청하면서 무돌길 트레킹 첫날 일정을 모두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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