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산-피고개산 산행기

김평진 기자 / 2022-04-27 22:00:23


하느재 고개에서 바라본 계양산 정상 봉우리. 계양산성 탐방로에서 계양산으로 가는 중간에 ‘하느재 고개’가 있다. 하느재 고개에 오르면 눈앞에 계양산 정상 봉우리가 뚜렷하게 보인다. 초봄 계양산에는 진달래의 분홍색과 나뭇잎의 녹색이 어우려져 향연을 펼치고 있다.
하느재 고개에서 바라본 계양산 정상 봉우리. 계양산성 탐방로에서 계양산으로 가는 중간에 ‘하느재 고개’가 있다. 하느재 고개에 오르면 눈앞에 계양산 정상 봉우리가 뚜렷하게 보인다. 초봄 계양산에는 진달래의 분홍색과 나뭇잎의 녹색이 어우려져 향연을 펼치고 있다.


[뉴스서울] 계양산(桂陽山)은 인천광역시 계양구에 있는 해발 395m의 산으로 인천 본토에서는 가장 높은 인천의 진산(鎭山)이자 주산이다.


계양산이 있는 인천 계양구, 서구 등 인근에 딱히 높은 산이 없어서 계양산 정상에서는 서쪽으로는 영종도, 청라신도시와 강화도 등이 조망되며, 동쪽으로는 김포공항을 비롯한 서울 강서구, 양천구 일대가 보이고, 북쪽으로는 인천 검단신도시, 김포시, 고양시 등이 한눈에 조망된다.



계양산성 탐방로. ‘계양산둘레길’에 접어든 뒤 임학정에서 왼쪽 산길로 접어들어 걷다보면 ‘계양산성 탐방로’로 이어진다. '계양산성'은 삼국시대에 축조되었는데 상당히 훼손되어 있는 것을 2000년대에 들어 발굴 조사가 시작되어 지금도 복원이 진행 중이다. 한참 복원 중인 계양산성 탐방로를 걷다보면 길 가운데 ‘계성정’이 나오고 그곳을 지나면 ‘하느재 고개’에 이르게 된다.
계양산성 탐방로. ‘계양산둘레길’에 접어든 뒤 임학정에서 왼쪽 산길로 접어들어 걷다보면 ‘계양산성 탐방로’로 이어진다. '계양산성'은 삼국시대에 축조되었는데 상당히 훼손되어 있는 것을 2000년대에 들어 발굴 조사가 시작되어 지금도 복원이 진행 중이다. 한참 복원 중인 계양산성 탐방로를 걷다보면 길 가운데 ‘계성정’이 나오고 그곳을 지나면 ‘하느재 고개’에 이르게 된다.


계양산의 동쪽에는 삼국시대에 축조된 '계양산성'이 있는데 상당히 훼손되었으나 2000년대에 들어 발굴 조사가 시작되어 지금도 복원이 진행 중이다. 계양산의 서쪽에 피고개산(해발 215m)이 있으며 피고개산을 넘어 능선을 따라 서쪽으로 계속 걸어가면 인천 서구 검암동에 이르게 된다.


계양산 산행코스는 여러 곳이 있으나 필자는 계산역에서 시작하여 임학정을 거쳐 계양산성 탐방로를 지나 계양산 정상에 오른 뒤 피고개 방향으로 내려가 피고개, 피고개산을 통과하고 서해랑길 97코스를 걸어 인천 서구 검암역까지 연결되는 코스를 선호하며, 이번 계양산-피고개산 산행에서도 이 코스를 선택하였다.



계양산 진달래. 인천 계양산의 4월은 붉은 진달래로 유명하다. 계양산을 산행하다 붉은 진달래 군락지를 지나다보면 붉은 핏빛 팜므파탈의 유혹에서 헤어나질 못하게 된다.
계양산 진달래. 인천 계양산의 4월은 붉은 진달래로 유명하다. 계양산을 산행하다 붉은 진달래 군락지를 지나다보면 붉은 핏빛 팜므파탈의 유혹에서 헤어나질 못하게 된다.


지난 4월 9일 아침에 집에서 나와 서울 화곡역 근처에서 청라-가양 BRT 버스(7700번)를 타고 작전역으로 이동한 후 인천지하철 1호선으로 환승하여 오전 9시 50분경 계산역에 도착하여 산행을 함께 하기로 한 지인들과 만났다.


오전 10시 계산역에서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하였고 계산고를 지나 ‘계양산 둘레길’에 접어든 뒤 우측 방향으로 걸어가 오전 10시 26분 ‘임학정’에 도착 하였다.



계양산 정상석. 계양산 정상은 해발 395m로 넓은 원형 분지처럼 펼쳐져 있는데 정상석, ‘계양정’이라는 현판이 걸린 팔각정 등이 있으며 한 바퀴 둘러보기 좋도록 삥 둘러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다. 
계양산 정상석. 계양산 정상은 해발 395m로 넓은 원형 분지처럼 펼쳐져 있는데 정상석, ‘계양정’이라는 현판이 걸린 팔각정 등이 있으며 한 바퀴 둘러보기 좋도록 삥 둘러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다.


임학정에서 5분 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호흡을 가다듬은 뒤 왼쪽 산길로 접어들어 본격적인 계양산 산행에 박차를 가하였다. 산길은 계양산성 탐방로로 이어지며 한참 복원 중인 계양산성 옆으로 난 완만한 길을 걷다보니 오전 10시 41분 산행로 길 가운데 최근에 건축된 ‘계성정’이라는 현판이 붙은 팔각정에 도착하였다. 계성정에서는 인천 계산동, 작전동과 부평 일대가 한눈에 조망되었다.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여 ‘하느재 고개’를 넘어 내리막 계단을 천천히 내려가서 오전 10시 56분 ‘하느재 쉼터’에 도착하여 10여분 동안 준비해 온 과일, 물 등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였다. 하느재 쉼터부터 계양산 정상까지는 계속되는 오르막 산행 길로 계양산 산행 중 가장 힘든 구간으로 유명하다.



계양산 정상에서 바라본 검단신도시. 계양산이 있는 인천 계양구, 서구 등 인근에 딱히 높은 산이 없어서 계양산 정상에서는 북쪽으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가 한눈에 조망된다. 검단신도시는 2018년부터 입주가 시작되었고 북쪽으로 김포시 장릉 앞쪽까지 연결되는데, 최근 김포 장릉 앞에 지어지는 검단신도시의 일부 아파트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착공되었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계양산 정상에서 바라본 검단신도시. 계양산이 있는 인천 계양구, 서구 등 인근에 딱히 높은 산이 없어서 계양산 정상에서는 북쪽으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가 한눈에 조망된다. 검단신도시는 2018년부터 입주가 시작되었고 북쪽으로 김포시 장릉 앞쪽까지 연결되는데, 최근 김포 장릉 앞에 지어지는 검단신도시의 일부 아파트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착공되었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필자는 하느재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페이스를 조절한 뒤 다시 산행을 재개하여 계양산 정상까지 오르막 산길을 쉬지 않고 약 30분 정도 계속 올라가 오전 11시 40분 계양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계양산 정상은 해발 395m로 넓은 원형 분지처럼 펼쳐져 있는데 정상석, ‘계양정’이라는 현판이 걸린 팔각정 등이 있으며 한 바퀴 둘러보기 좋도록 삥 둘러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다. 계양산 정상에서는 북쪽으로 인천 검단신도시, 김포시 등이 한눈에 조망되었고, 서쪽으로는 인천 서구, 청라신도시 등이 한눈에 보였다. 또한 서쪽으로는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등이 뚜렷하게 조망되었다.



피고개에 있는 이정표. 계양산 정상에서 서북쪽 방향으로 내려가면 계양산둘레길과 만나는 지점이 바로 ‘피고개’이다. 피고개는 여러 갈래 길이 만나는 교통의 요지이다. 피고개부터 인천 서구 검암역까지는 서해랑길 97코스의 일부이다.
피고개에 있는 이정표. 계양산 정상에서 서북쪽 방향으로 내려가면 계양산둘레길과 만나는 지점이 바로 ‘피고개’이다. 피고개는 여러 갈래 길이 만나는 교통의 요지이다. 피고개부터 인천 서구 검암역까지는 서해랑길 97코스의 일부이다.


필자는 계양산 정상에서 사방으로 펼쳐진 전경을 감상한 뒤 서북쪽 방향으로 하산 길을 잡았는데 조금 내려가니 헬기장이 있었고 그곳을 지나 평평한 곳에서 일행들과 함께 준비해 온 유부초밥, 컵라면 등으로 요기를 하였다. 약 15분 정도 식사와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산길을 내려가 오후 12시 45분 피고개에 도착하였다.


‘피고개’는 계양산 하산 길과 계양산둘레길이 만나는 지점인데, 피고개 바로 서쪽 위에 커다란 철탑이 있고 이 철탑을 통과해서 오르막 산길을 약 5분 정도가 오르다보면 피고개산 정상이 나온다. 피고개산 정상은 약간 봉긋한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조그마한 바위에 “피고개산 215m"라고 손글씨로 쓰여진 표지석이 없었더라면 이곳이 산 정상인지 모를 정도였다. 피고개부터 검암역까지는 서해랑길 97코스의 일부이다.



피고개산 정상 모습. 피고개 바로 서쪽 위에 커다란 철탑이 있고 이 철탑을 통과해서 오르막 산길을 약 5분 정도가 오르다보면 피고개산 정상이 나온다. 피고개산 정상은 약간 봉긋한 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정상 조그마한 바위에 “피고개산 215m"라고 손글씨로 쓰여진 표지석이 있다.
피고개산 정상 모습. 피고개 바로 서쪽 위에 커다란 철탑이 있고 이 철탑을 통과해서 오르막 산길을 약 5분 정도가 오르다보면 피고개산 정상이 나온다. 피고개산 정상은 약간 봉긋한 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정상 조그마한 바위에 “피고개산 215m"라고 손글씨로 쓰여진 표지석이 있다.


피고개산에서 서북쪽방향으로 경사가 급한 내리막 산길을 조심히 내려가다 보면 좌측으로 군부대 철조망 경계로 이어진 길로 연결되며, 다시 오르막 산행과 내리막 산행을 반복하게 된다. 산행로 곳곳에 서해랑길 이정표가 있어서 길이 헷갈리지는 않았으며 사람의 통행이 많지 않은 호젓하고 여유로운 산길을 편안하게 걸을 수 있었다.


피고개산부터 약 1시간 20여분 정도 서해랑길 97코스 일부인 산길을 걸었고 오후 2시 16분 인천 서구 검암동 아파트단지 동남쪽 끝부분에 있는 ‘은지초등학교’로 하산하였다. 은지초등학교에서 도로 옆 인도를 걸어 검암동 중심부에 있는 장어구이 식당에 오후 2시 21분에 도착하여 계양산-피고개산 봄 산행을 끝마쳤다.



서해랑길 97코스 산길. 피고개산에서 서북쪽방향으로 경사가 급한 내리막 산길을 조심히 내려가다 보면 좌측으로 군부대 철조망 경계로 이어진 길로 연결되는데, 사람의 통행이 많지 않은 호젓하고 여유로운 산길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서해랑길 97코스 산길. 피고개산에서 서북쪽방향으로 경사가 급한 내리막 산길을 조심히 내려가다 보면 좌측으로 군부대 철조망 경계로 이어진 길로 연결되는데, 사람의 통행이 많지 않은 호젓하고 여유로운 산길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이번 계양산-피고개산 산행에서 필자는 진달래를 맘껏 구경할 수 있었으며, 인천 계양구 계산동과 서구 검암동을 잇는 능선길을 걸으며 봄날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번 산행거리는 6.94km 였고, 산행시간은 식사시간 및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4시간 18분이 소요되었다.



서로이음길 4코스 이정표. 피고개에서 인천 서구 검암동으로 연결되는 산길은 서해랑길 97코스의 일부이기도 하지만 인천 서구에서 조성한 ‘서로이음길 4코스’이기도 하다. ‘서로이음길’은 인천시 서구가 조성한 완만하며 편안하고 호젓하게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다.
서로이음길 4코스 이정표. 피고개에서 인천 서구 검암동으로 연결되는 산길은 서해랑길 97코스의 일부이기도 하지만 인천 서구에서 조성한 ‘서로이음길 4코스’이기도 하다. ‘서로이음길’은 인천시 서구가 조성한 완만하며 편안하고 호젓하게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다.


# 산행코스 : 인천 계양구 계산역(10:00) - 임학정(10:26) - 계성정(10:41) - 하느재쉼터(10:56) - 계양산 정상(해발 395m, 11:40) - 헬기장(11:50) - 피고개(12:45) - 피고개산(해발 215m, 12:50) - 서구 검암동 은지초교(14:16) - 검암동식당(14:21)



서해랑길 97코스에 있는 녹색이끼. 피고개산에서 인천 서구 검암동까지 연결되는 서해랑길 97코스는 군부대 철조망 경계로 길이 이어지는데, 낙엽이 쌓이고 물이 흐르는 소개울 인근에 녹색이끼들이 제법 분포되어 있다.
서해랑길 97코스에 있는 녹색이끼. 피고개산에서 인천 서구 검암동까지 연결되는 서해랑길 97코스는 군부대 철조망 경계로 길이 이어지는데, 낙엽이 쌓이고 물이 흐르는 소개울 인근에 녹색이끼들이 제법 분포되어 있다.


산행 후 검암동 장어맛집에서 반주를 곁들인 장어구이로 즐거운 뒷풀이를 하며 원기를 회복한 후 검암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귀가하였다.



계양산-피고개산 산행코스 및 기록 
계양산-피고개산 산행코스 및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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