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불암산 산행기

김평진 기자 / 2021-06-20 18:40:35


불암산 거북바위. 불암산 정상 아래 널따란 바위가 있는데 거북 모양을 닮아 이름이 ‘거북바위’이다. 
불암산 거북바위. 불암산 정상 아래 널따란 바위가 있는데 거북 모양을 닮아 이름이 ‘거북바위’이다.


[뉴스서울] 불암산(佛巖山)은 서울 노원구 중계동, 상계동과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 508m의 서울 동북쪽에 있는 명산이다. 강북 5산 '불수사도북'(불암산 - 수락산 - 사패산 - 도봉산 - 북한산)의 하나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정상부근 바위의 멋있는 풍경은 예로부터 명성이 자자하다.


'불암산'은 산 정상부에 있는 큰 바위가 마치 부처님의 모습을 닮았다고 이름을 '불암산(佛巖山)'이라고 칭하였다 한다.



불암산 정상석. 불암산(佛巖山)은 해발 508m로 서울 노원구 중계동, 상계동과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경계에 있는 명산이다. 산 정상부에 있는 큰 바위가 마치 부처님의 모습을 닮았다고 이름을 '불암산(佛巖山)'이라고 칭하였다 한다.
불암산 정상석. 불암산(佛巖山)은 해발 508m로 서울 노원구 중계동, 상계동과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경계에 있는 명산이다. 산 정상부에 있는 큰 바위가 마치 부처님의 모습을 닮았다고 이름을 '불암산(佛巖山)'이라고 칭하였다 한다.


불암산은 산행코스가 여러 개 있는데, 이번에는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있는 화랑대역에서 시작하여 공릉산 백세문과 불암산성을 통과하여 불암산 정상에 오른 뒤 석장봉을 지나 폭포약수터 방향으로 하산하여 노원구 상계동 당고개역에서 산행을 끝마치는 코스로 산행하였다.


찌는듯한 6월 13일 오전 9시 30분에 친한 장교 선배를 화랑대역에서 만나 함께 산행을 시작하였다. 화랑대역에서 도로 길을 따라 원자력병원까지 걸은 후 공릉산 백세문을 통과한 후 본격적으로 산길에 접어 들었다.



경춘선 숲길 공원. 경춘선을 정비하면서 옛날 경춘선 구간 중 성북역과 퇴계원구간이 폐선이 되었는데, 이 중 일부를 ‘경춘선 숲길’이라고 명명하면서 철길 공원화하였다.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4번 출구 밖에는 옛날 경춘선 철길 중 폐선이 된 곳을 공원화한 곳이 있는데 이곳을 걸으며 옛날 추억에 잠기는 여행을 할 수 있다.
경춘선 숲길 공원. 경춘선을 정비하면서 옛날 경춘선 구간 중 성북역과 퇴계원구간이 폐선이 되었는데, 이 중 일부를 ‘경춘선 숲길’이라고 명명하면서 철길 공원화하였다.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4번 출구 밖에는 옛날 경춘선 철길 중 폐선이 된 곳을 공원화한 곳이 있는데 이곳을 걸으며 옛날 추억에 잠기는 여행을 할 수 있다.


산길 초입 나무벤치에서 준비한 샌드위치로 늦은 아침식사를 한 뒤, 한전 인력개발원과 태릉(泰陵) 사이로 난 산길을 따라 쭈욱 걷다 보니 오전 10시 30분경 서울둘레길과 불암산 정상길로 나뉘는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흔히 ‘태릉(泰陵)’이라고 불리지만 사실 ‘태강릉’으로 ‘태릉(泰陵)’과 ‘강릉(康陵)’이 함께 있는 조선왕릉 중 하나이다. ‘태릉(泰陵)’은 조선 중종의 두번째 왕비 문정왕후의 능이다. 문정왕후 남편인 중종은 첫번째 왕비 장경왕후와 함께 역삼동 정릉(靖陵)(성북구 정릉이 아니라 역삼동 ‘선정릉(宣靖陵)’)에 묻혀있다. 또한 ‘강릉(康陵)’에는 문정왕후의 아들인 명종과 인순왕후가 함께 묻혀 있다.



 불암산 올라가는 능선길. 공릉동 원자력병원 앞에서 공릉산 백세문으로 접어들어 산길을 걷다보면 불암산 올라가는 능선길이 나온다. 녹색의 수목이 우거진 오르막 산길에는 폐철도침목으로 된 나무계단이 있어 운치가 있다. 
불암산 올라가는 능선길. 공릉동 원자력병원 앞에서 공릉산 백세문으로 접어들어 산길을 걷다보면 불암산 올라가는 능선길이 나온다. 녹색의 수목이 우거진 오르막 산길에는 폐철도침목으로 된 나무계단이 있어 운치가 있다.


갈림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불암산 정상으로 가는 오른쪽 방향으로 길을 선택하였다. 무더위에 땀을 많이 흘리면서 갈림길에서 1시간 10분 정도 계속되는 오르막 산행을 하다 보니 불암산 제2봉에 위치한 '불암산성'에 도착하였다. 불암산성은 군데군데 훼손되었지만 일부 성벽은 남아 있어 옛 선현들의 자취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불암산성은 규모는 작고 성벽 중 상당부분이 훼손되었으나 삼국시대의 축성기법을 잘 보여주는 성(城)으로 서울지역에 진출한 신라가 한강 유역 방어를 위해 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암산성 성벽. ‘불암산성’은 불암산 제2봉에 위치하고 있는데, 규모는 작고 성벽 중 상당부분이 훼손되었으나 삼국시대의 축성기법을 잘 보여주는 성(城)으로 서울지역에 진출한 신라가 한강 유역 방어를 위해 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암산성 성벽. ‘불암산성’은 불암산 제2봉에 위치하고 있는데, 규모는 작고 성벽 중 상당부분이 훼손되었으나 삼국시대의 축성기법을 잘 보여주는 성(城)으로 서울지역에 진출한 신라가 한강 유역 방어를 위해 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암산성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산행을 재개하였고 40여분 정도 더운 땀을 흘리면서 바위와 나무계단을 올라 오후 12시 25분경 불암산 정상(해발 508m)에 올랐다.


먼저 불암산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은 뒤 밧줄을 잡고 정상 바위봉우리에 올랐습니다. 불암산 정상 바위봉우리는 움푹한 형태로 여러 개의 바위가 모여 있는데 정상에 설치되어 있는 태극기가 바람에 활기차게 펄럭였다.



 불암삼 정상 아래 나무계단. 불암산 정상 아래 거북산장에서 정상을 오르는 급경사에 설치된 나무계단인데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계단 느낌을 풍긴다.
불암삼 정상 아래 나무계단. 불암산 정상 아래 거북산장에서 정상을 오르는 급경사에 설치된 나무계단인데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계단 느낌을 풍긴다.


불암산성 성벽. ‘불암산성’은 불암산 제2봉에 위치하고 있는데, 규모는 작고 성벽 중 상당부분이 훼손되었으나 삼국시대의 축성기법을 잘 보여주는 성(城)으로 서울지역에 진출한 신라가 한강 유역 방어를 위해 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암산 정상에서는 북쪽으로 수락산과 서울 노원구 상계동, 북서쪽으로 도봉산과 경기도 의정부가 한눈에 조망되었으며, 동쪽으로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신도시가 뚜렷이 보였다. 필자는 불암산 정상에서 약 10여분 정도 머물다가 오후 12시 30분경 북쪽 석장봉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았다.


석장봉에서 서쪽 방향 폭포약수터를 향하여 내리막길을 걸었고 오후 1시 15분경 폭포약수터에 도착하여 시원한 약수를 한 모금 마시니 타는 듯한 갈증이 사그라들었다.



불암산 정상과 펄럭이는 태극기. 불암산 정상에 올라가려면 밧줄을 잡고 바위를 약간 올라가야 한다. 불암산 정상에는 측량점과 국기봉이 설치되어 있고 국기봉 끝에 태극기가 세찬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불암산 정상과 펄럭이는 태극기. 불암산 정상에 올라가려면 밧줄을 잡고 바위를 약간 올라가야 한다. 불암산 정상에는 측량점과 국기봉이 설치되어 있고 국기봉 끝에 태극기가 세찬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필자는 발걸음을 재촉하여 천보사를 지나 덕암초교로 내려와 도로에 접한 뒤 오후 1시 45분경 이번 산행의 종착지인 당고개역에 도착하여 짧지만 치열한 산행을 끝마쳤다.


이번 산행거리는 8.96km 였고, 산행시간은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4시간 13분이 소요되었다.


산행 후 당고개역 앞 식당에서 감자탕으로 점심식사를 하면서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을 하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무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렸지만 불암(佛巖)의 바위와 푸르른 숲속의 녹음(綠陰)에 빠졌던 즐거운 시간이었다.



천보사 입구 돌탑. 불암산 석장봉에서 서쪽으로 폭포약수터 방향으로 하산하면 폭포약수터 지나 천보사라는 절이 있다. 천보사 입구에 소망을 기원한 돌탑이 있어 산행객들의 소망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천보사 입구 돌탑. 불암산 석장봉에서 서쪽으로 폭포약수터 방향으로 하산하면 폭포약수터 지나 천보사라는 절이 있다. 천보사 입구에 소망을 기원한 돌탑이 있어 산행객들의 소망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 산행 코스 : 화랑대역(09:30) - 불암산·서울둘레길 갈림길(10:29) - 불암산성(헬기장) (11:41) - 거북산장(11:59) - 불암산 정상(508m, 12:25) - 석장봉(12:33) - 폭포약수터(13:15) - 덕암초교 (13:32) - 당고개역(13:45)



불암산 산행코스 및 기록
불암산 산행코스 및 기록


[ⓒ 뉴스서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