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서울] 해파랑길 40코스(강릉바우길 12구간 ‘주문진 가는길’)는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리 해변에서 출발하여 하평해변을 지나 연곡면 연곡해변, 영진해변 등을 통과한 후 주문진읍 주문진항, 주문진수산시장, 소돌항을 경유하여 주문진해변까지 연결된 코스이며, 해파랑길 강릉구간의 6번째 마지막 코스이다.
해파랑길 40코스는 강릉북동부지역 해변인 사천진리해변, 연곡해변, 영진해변, 소돌해변, 주문진해변을 마음껏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해안에서 가장 큰 어항인 주문진항, 독특한 바위군으로 유명한 소돌 아들바위 등을 겪을 수 있는 빼어난 트레킹 코스이다.

해파랑길 39코스 트레킹을 마치고 해물라면으로 점심식사를 한 후 오후 2시 10분경 강릉 사천진리 해변에서 해파랑길 40코스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사천진리 해변 인근에는 '교문암(蛟門岩)'이 있는데 바위 밑에 있던 이무기가 승천하면서 깨부순 바위가 문처럼 보인다고 하여 '교문암'이라 불리운다.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이 이 근처에서 태어나 호를 '교산(蛟山)'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교문암을 지나 북쪽으로 걷다보면 하평해변이 나오고, 하평해변을 통과하면 강릉원주대 해양과학교육원에 이르게 된다. 해양과학교육원 바로 북쪽에는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가 있는데 이곳부터는 행정구역이 '연곡면'으로 바뀐다.
연곡해변에는 솔향기캠핑장이 있어서 많은 캠핑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연곡해변에서 연곡천이 동해바다로 합류하는 하구 모래톱에는 수많은 갈매기 떼가 터를 잡고 있는데 동해바다 파도가 연곡천으로 역류할 때 갈매기들이 나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영진교를 이용하여 연곡천을 건너고 계속 걸어 영진항을 통과하니 영진해변의 아름다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영진해변에서 주문진항까지는 해변도로에 주차된 차가 많아 걷기에 조금 불편하였는데, 영진해변에서 북쪽방향으로 계속 걷다 보니 어느덧 주문진읍 교항리에 접어 들게 되었다.
주문진항 남쪽에 ‘주문진방파제’가 있는데, 이곳이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와 김고은 두 주인공이 만나는 촬영장소로 유명해진 곳이라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주문진방파제를 지나 신리하교를 넘으면 동해안 최대 어항인 주문진항과 주문진수산시장에 접하게 된다. 주문진항과 주문진수산시장의 번잡스럽지만 활기찬 모습을 보니 필자도 자연스럽게 기운이 충전되는 느낌을 받기도 하였다.
주문진항 중심부를 지나 북쪽방향으로 조금 더 걷다보면 조그마한 항구인 ‘소돌항’이 나온다. 소돌항 뒷편에 파도에 깎인 절묘한 모습의 기암괴석들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 있는데, 옛날에 노부부가 이곳에서 기도를 하여 아들을 얻은 후 자식이 없는 부부들이 기도를 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어 '아들바위'공원이라고 불리운다.

소돌 아들바위공원 전망대에 오르면 아들바위, 코끼리바위 등 기암괴석에 파도가 부딪치며 포말을 형성하는 절경을 눈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멀리 소돌해변에서 주문진해변까지 은빛 백사장이 한눈에 조망된다.
소돌 아들바위 전망대에서 내려와 소돌해변을 걷다보니 어느덧 오후 5시 20분경 주문진해변에 도착하여 해파랑길 40코스(강릉바우길 12구간 ‘주문진 가는길’) 트레킹을 완료하였다.

40코스 트레킹 거리는 11.75km 였고, 걸은 시간은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3시간 5분이 소요되었다.
# 40코스 트레킹 코스 : 사근진리해변(14:14) - 교문암(14:19) - 하평해수욕장(14:32) - 하평소초(14:40) - 강릉원주대 해양과학교육원(14:46) - 연곡면 진입(14:50) - 연곡해변(15:02) - 영진교(15:09) - 영진항(15:22) - 영진해변(15:26) - 궁개교(15:42) - 도깨비 촬영지(15:55) - 신리하교(16:08) - 주문진항(16:14) - 주문진 수산시장(16:19) - 주문7리마을회관(16:41) - 소돌항(16:53) - 아들바위(16:58) - 소돌해변(17:10) - 주문진해변(17:20)

해파랑길 40코스 트레킹을 마침과 동시에 강릉구간 6개 코스 트레킹을 모두 완료하였다. 필자는 트레킹 완료 후 주문진해변 입구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강릉역으로 이동하였고, 오후 8시 30분 강릉역을 출발하여 서울역으로 향하는 ktx를 타고 집으로 귀가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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