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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용암해수 혁신포럼 |
[뉴스서울] 제주 용암해수를 건강노화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테크노파크(원장 지영흔, 이하 제주TP)는 지난 12일 오션스위츠호텔 캐놀라홀에서 도내외 산학연 전문가를 초청해 '2025 용암해수 혁신포럼'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2022년부터 매년 열리는 용암해수 혁신포럼은 제주 용암해수의 산업·학술적 가치와 미래 활용 가능성을 공유하고 발전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는 '용암해수와 건강노화(Healthy Aging)'를 주제로 부존자원 특성, 기술동향, 영양성분, 대사성질환 등 4개 분야의 연구성과가 발표됐다.
현성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담수는 보호하고 염지하수는 적극 활용하는 이중 수자원 균형 모델'을 제주의 수자원 활용 해법으로 제시했다. 현 박사는 “제주 동부지역 용암해수는 높은 투수량과 안정적 수온·미네랄을 갖춘 준 순환 자원”이라면서 “담수 혼입 징후가 없어 지질학적 안정성을 확보했으나, 장기 대규모 개발을 위해서는 정밀 모니터링 네트워크 구축과 과학 기반 관리 시스템 마련을 통한 지역사회 신뢰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용환 제주TP 청정바이오사업본부 본부장은 용암해수가 해양심층수 대비 1% 수준의 저렴한 취수 비용과 우수한 미네랄 함량으로 경제성을 확보했으며, 2025년 6월 식약처로부터 한시적 식품원료로 인정받아 산업적 활용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을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 식품·화장품 분야를 중심으로 89개 기업이 활용 중이며, 100여 건의 논문과 특허를 통해 다양한 기능성이 검증됐다”며 “J-해양바이오밸리 계획과 연계해 K-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경민 JDK바이오 대표는 미세조류 산업의 흐름 속에서 규조 기반 바이오소재의 산업적 잠재력과 제주 용암해수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고 대표는 “미세조류 산업은 3세대 자원을 넘어 고부가가치 소재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규조는 높은 규소 함량과 독특한 규각 구조를 통해 바이오 실리카, 푸코잔틴, 식물성 PDRN 등 다양한 기능성 소재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주 용암해수는 높은 규소 함량과 연중 안정적인 수온을 갖춰 규조 배양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며, 실제 배양 실험에서도 생산성과 기능성 성분이 유의미하게 향상되는 결과를 확인했다”며 “이는 감성적 가치가 아닌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경쟁력으로, 규소를 매개로 한 용암해수 규조 산업은 제주 해양바이오의 차별화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동물·세포실험을 통해 용암해수 미네랄의 비만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김 교수는 “제주 용암해수에 함유된 칼슘과 마그네슘이 세포 신호 전달과 대사 효소 작용에 중요한 미네랄이라는 점에 착안해 세포 및 동물실험으로 검증한 결과 특정 칼슘·마그네슘 비율과 경도 조건에서 지방세포 내 지질 축적과 세포 크기가 감소하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주 용암해수가 일상적 섭취를 통해 대사 건강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 축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영흔 제주TP 원장은 “제주 용암해수는 건강노화 시대가 요구하는 기능성 자원으로서 잠재력이 크다”며 “그동안 연구개발과 사업화 과정에서 입증된 용암해수의 과학적 효능과 산업적 가치를 토대로 용암해수를 글로벌 프리미엄 수자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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