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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청 |
[뉴스서울] 올해 상반기에만 골목형상점가 다섯 곳이 새로 문을 연 제주시 외도동.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3일 이곳을 찾아 신규 상권의 안착 상황을 살피고, 골목형상점가를 75개소까지 늘리는 확산 전략이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올 상반기 잇따라 지정된 외도 지역 골목형상점가의 안착 상황을 점검하고 장기화된 경기 침체 속에서 상인들이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위 지사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학교와 학부모, 상인회가 정기적으로 만나 해법을 찾고 동(洞)이 이를 책임지고 운영하는 상시 소통 체계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외도동은 우정로 일대를 중심으로 외도1·2·3·4·외도초 상점가가 잇따라 지정되며 점포 289곳이 밀집한 골목상권 집중 지역으로 떠올랐다.
위 지사는 이날 오후 외도동 소재 커피 매장에서 외도1·2·3·외도 5 상인회장과 마주 앉아 애로사항을 들었다. 현장에는 송창권 제주도의회 의원도 배석했다.
간담회에서는 학교 앞 주차 문제가 공통 현안으로 떠올랐다. 상인들은 아이들의 안전한 등굣길에 공감하면서도, 주차 여건이 나빠지며 잠깐 들러 물건을 맡기고 찾던 손님의 발길까지 줄었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등교 때는 인근 공영주차장을, 하교 때는 학교 운동장을 활용하는 식으로 안전과 상권이 함께 가는 조율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임대료 부담, 제주형 배달 플랫폼 ‘먹깨비’의 할인쿠폰 시간대 쏠림, 다회용기 회수 문제도 현안으로 올랐다.
위 지사는 “상권에 영향을 주는 행정을 추진할 때는 주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지역사회가 상시로 소통하는 거버넌스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임대료는 조례로 상한을 두기 어렵다는 한계를 설명하며 지역 토론회를 통해 대안을 찾기로 했고, 먹깨비 쿠폰은 업종별 사정을 고려해 시간대를 나눠 지원하는 방안을, 다회용기는 회수 실태를 점검해 결과를 알려주기로 했다.
간담회를 마친 뒤에는 상인회장들과 함께 골목을 도보로 걸으며 상권 시설과 통행 여건을 살폈다. 제주도 경제활력국장과 제주시 경제소상공인과장이 동행했다.
상인들은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뒤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이 되면서 매출이 늘었다는 반응도 전했다.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이 가능해지고, 소비자는 충전 시 상시 할인(모바일 7%·지류 5%)과 40% 소득공제를 받는다. 이런 효과로 도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은 2023년 3,144곳에서 올해 5월 4,439곳으로 늘었다.
제주도는 민선 9기 들어 골목형상점가 지정 목표를 당초 50개소에서 75개소로 늘려 잡았다. 현재 도내 골목형상점가는 28개소다.
지정 문턱도 낮췄다. 조례를 개정해 상점가 면적을 셈할 때 주차장·유휴부지처럼 상업활동에 직접 쓰이지 않는 공간은 빼도록 했다.
지정 이후의 성장도 단계별로 뒷받침한다. 제주도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8개 과제에 212억 원을 투입하는 골목형상점가 활성화 기본계획을 세웠다.
7월부터 9,000만 원 규모의 상인회 주도 활성화 사업을 지원한다. 소비쿠폰 발급, 문화예술 공연, 자체 굿즈 제작 등이 포함된다. 하반기에는 카드·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상권별 매출 흐름을 파악해 대책을 다듬는다.
위 지사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지역경제를 지켜주시는 소상공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골목상권 환경을 개선하고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지원을 대폭 늘려 활력 넘치는 상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현장에서 상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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