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산림조합과 ‘돈 되는 산림’ 키운다

진은정 기자 / 2026-02-12 19:25:09
12일 제주시 산림조합 관계자와 현장 소통 간담회 개최
▲ 산림조합 상생 및 혁신방안 모색을 위한 현장방문

[뉴스서울] 제주특별자치도가 산림을 ‘미래 소득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나섰다. 산림조합의 경쟁력 강화와 임업인의 상생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자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소통 간담회를 마련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2일 오후 제주시 산림조합 임산물 유통센터를 방문해 운영시설을 둘러보고, 산림조합의 수익구조 다변화와 임산물 유통·가공 활성화를 위한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근선 제주시산림조합장, 강문봉 ㈔제주도 표고버섯생산자연합회장, 이정인 제주시표고버섯생산자협의회장, 부석진 ㈔한국임업후계자협회 제주도지회장, 임희규 한국산양삼협회제주도지회장을 비롯해 산림조합 및 관련 부서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오 지사는 임산물 생산자단체와 임업인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제도 개선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임업인의 소득 기반 강화와 산림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산림조합 관계자들은 지역 임업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으로 도내 조경수 공급 체계 개선과 산림사업 관리업무대행 수수료 현실화를 건의했다.

김근선 조합장은 “지역 여건에 맞는 우수 조경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3~4년 전부터 수종을 지정해 농가와 계약 재배하는 지정양묘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또한, 현재 9.6% 수준인 산림사업 관리업무대행 수수료를 법정 상한선인 16.1%까지 현실화해 줄 것을 요청하고, 육지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사업 규모와 열악한 경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도정의 적극적인 지원도 당부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돈이 되는 산림’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건의사항에 대한 즉각적인 검토와 대안 마련을 관련 부서에 주문했다.

조경수 정책과 관련해 오 지사는 “제주 여건에 맞는 동백나무 등 지역 특화 수종을 중심으로 가로수 정비 체계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며 “전문가와 협의해 5년 단위 가로수 정비 및 양묘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수수료 현실화 요구에 대해서는 “산림조합이 더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실무 부서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하고, 산림관계자들에게 “산림이 소득으로 직결되는 시대를 열기 위해 조합 차원에서도 목공예 등 새로운 미래 산업 영역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임산물 판로 확보와 물류비 부담 완화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도 논의됐다.

오 지사는 “택배비 등 물류비 지원 범위를 지역별로 균형 있게 조정하고, 현대홈쇼핑 등 대형 유통망과 협력을 확대해 제주 임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무를 심는 것은 다음 세대를 위한 가장 가치 있는 투자”라며 “600만 그루 나무 심기와 경제림 조성 사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미래 세대가 제주의 풍요로운 산림 자원을 누릴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바탕으로 산림조합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임산물 생산·가공·유통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 뉴스서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