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기억이 제주의 역사가 됩니다.

진은정 기자 / 2026-07-22 19:05:34
제주도, 1946년 도제 실시 이후 민간기록물 수집
▲ 포스터

[뉴스서울] 제주특별자치도는 1946년 도제(道制) 실시 이후 이어져 온 제주의 변화상과 역사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민간이 소장한 옛 기록물을 수집·기증받는다.

이번 사업은 공공기관의 기록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지역 주민들의 생생한 삶을 발굴하고, 가정이나 마을에서 분실·훼손될 우려가 있는 민간기록물을 안전하게 통합 관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집은 무상 기증 방식으로 진행된다. 과거 제주에 거주했거나 제주와 관련된 추억과 자료를 소장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수집 대상은 1946년 이후 제주의 역사와 행정, 문화, 생활상 및 시대적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사진, 문서 등 모든 형태의 기록물이다.

주요 수집 분야는 도제 실시 및 행정 역사, 체육·문화시설과 각종 행사, 새마을운동 및 지역개발, 제주도민의 생활상과 시대적 변화 등을 보여주는 민간기록물이다.

도제 실시 및 행정 역사 분야에서는 과거 관선 도지사를 비롯해 시장, 군수, 읍·면·동장 등 당시 지방행정 책임자와 관련된 기록물과 1950년대 초창기 지방의회 자료, 현재는 사라진 옛 관공서 건물의 내·외부 사진 등을 수집한다.

체육·문화 분야의 수집 대상은 옛 공설운동장과 극장, 마을회관 등의 전경 및 활동 사진을 비롯해 마을과 학교의 입학식, 졸업식, 소풍 등 각종 행사와 관련된 자료다.

새마을운동 및 지역개발 분야에서는 도로 개설과 버스 노선 개통, 상수도·전기 도입 등 제주 지역의 발전 과정과 생활환경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진과 기록물을 수집한다.

이 밖에도 제주의 생활상과 변화상, 시대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보존 가치가 높은 민간기록물이라면 기증할 수 있다.

기록물은 원본을 무상으로 기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기증 희망자는 제주도 누리집에 게시된 신청서를 작성해 7월 2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기증된 자료는 민간기록물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존 여부가 결정된다. 보존 대상으로 확정된 기록물은 제주지방자치사료관에 전시·보존하며, 기증자에게는 기증증서를 수여한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민간기록물은 그 시절을 살아온 도민들의 숨결을 전하고 제주 역사에 살을 붙여주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개인과 마을의 역사가 제주의 기록으로 남을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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