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농업과 기업 지역을 잇다… '모두의 상생'이 새로운 시장을 연다

김진환 기자 / 2026-07-27 18:35:13
생산자·기업·지역이 한 팀으로 제품화·판로개척·수출까지 협력
▲ ‘모두의 상생’프로젝트 출범식 오프닝

[뉴스서울] 농림축산식품부는 7월 2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농업·기업·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협력 플랫폼인 ‘모두의 상생’ 프로젝트 출범식을 개최했다.

‘모두의 상생’은 단순한 국산 농산물 구매를 넘어 제품화부터 판로개척, 수출까지 전 과정에서 협력하는 프로젝트다. 농가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기업은 차별화된 상품과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성과를 만들며, 지역에 일자리와 새로운 활력을 더하는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대한상공회의소,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등 유관기관과 식품·외식·유통 분야 기업 관계자, 생산자, 지방정부 등이 참석하여 현장의 다양한 상생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경제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한편, ‘모두의 상생’ 향후 추진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경제계 대표기관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출범식을 개최함으로써 상생협력의 외연을 식품 분야에서 유통·관광 등 다양한 산업으로 넓힐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농가 소득 증대, 청년 농업인 육성, K-푸드 수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주요 협력 기업, 농협, 청년 농업법인 등이 참여했으며, 상생 협력 우수 모델이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방정부가 추천한 서산 감자, 제주 양배추, 태안 대파 등 지역 특산물을 기업급식 메뉴로 개발‧공급하는 ‘맛-닿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급식 사업장을 지역농산물의 안정적인 소비처로 만들고, 제철 식재료·전국 팔도·건강식 대표음식을 함께 소개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건강한 식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역 양조장의 우수한 원주를 하나의 프리미엄 전통주 브랜드로 묶는 컨소시엄형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 개별 양조장이 넘기 어려운 유통·수출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CJ 제일제당은 브랜드 기획‧디자인, 해외 진출 전략수립 및 글로벌 마케팅을 전담하고, 양조장은 쌀‧사과 등 국산 농산물을 기반으로 원료 생산과 품질 관리를 담당한다.

귤메달은 제주 감귤을 단순한 지역 특산품에 그치지 않고 로컬 브랜드로 재구성했다. 이를 위해, 유니클로와 협업하여 감귤을 패션 콘텐츠로 확장하고, CU와의 협업으로 제주 감귤을 활용한 디저트를 전국 소비자에게 선보였으며, 배민 B마트와의 협업으로 디지털 유통 채널을 확대하는 등 창의적 협업을 통해 제주 감귤에 새로운 브랜드 경헙과 소비 가치를 더함으로써 지역 농산물을 차별화된 로컬 브랜드로 발전시켰다.

오리온과 농협의 합작법인인 오리온농협은 농협이 공급하는 국산 쌀·통귀리·통밀 등을 활용해 프리미엄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 제품을 생산하여 성공적인 유통망을 구축했다. 국산 농산물의 간편대용식 원료 활용을 확대하고, 국내 소비 촉진은 물론 오리온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한 해외 수출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도 오뚜기(국산 원료 적용 다품목화), 풀무원(수입콩을 국산콩으로 대체한 신제품 개발), 창억(지역특산물을 활용 떡 개발), 오아시스마켓(친환경 신선식품 직거래 및 온라인 플랫폼 연결) 등이 적극적으로 상생에 동참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를 중심으로 기업들이 사회문제 해결과 지역사회 발전에 참여해 온 상생협력 현황을 발표한 데 이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의 조성 현황과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기업 출연 및 참여 활성화도 요청했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긍정적인 사례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2027년부터는 기존 지원 사업을 ‘프로젝트형·다년도 지원체계’로 개편한다. 기업·생산자조직·지방정부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제안, 공모를 통해 선정 후 다년간 우선 지원할 계획이며, 올해 8월 사업지침 개편을 거쳐 9월에 지방정부 설명회, 지원대상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상시 제안창구인 ‘모두의 상생 커넥트’를 운영해 정보공유 및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을 희망하는 기업이 직접 원하는 프로젝트를 선택할 수 있도록 ‘모두의 상생 메뉴판’을 도입하여 기금의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상생은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돕는 일이 아니라, 농업의 좋은 원료에 기업의 기술과 유통망을 더해 서로에게 필요한 가치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식품기업뿐 아니라 플랫폼·콘텐츠 기업과 청년 농업인·창업가까지 각자의 강점을 보태도록 연결하고, 좋은 제안이 실제 제품과 판로, 일자리로 이어져 더 큰 시장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 뉴스서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