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자치경찰단, 폭우·안개에도 멈추지 않은 순찰…고령 주민 2명 안전 조치

진은정 기자 / 2026-06-25 17:55:57
자치경찰단, 중산간 길 잃음 구조와 도로변 쓰러짐 발견·귀가 지원
▲ 폭우·안개에도 멈추지 않은 순찰…고령 주민 2명 안전 조치

[뉴스서울]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지난 23일 기습적인 폭우와 안개 등 악천후 속에서 길을 잃고 저체온증 위기에 처한 80대 고사리 채취객을 순찰 중 발견해 구조했다.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0분경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 세미오름 인근 도로를 순찰하던 교통안전과 소속 김시홍 경사와 김신용 경사는 짙은 안개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비를 흠뻑 맞은 채 위태롭게 걷고 있던 A씨(80대·남성)를 발견했다.

당시 중산간 지역은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였으며, A씨는 입술이 파랗게 질리는 등 저체온증 징후를 보이고 있었다.

확인 결과 A씨는 이날 고사리를 채취한 뒤 주차해 둔 차량의 위치를 찾지 못해 3시간 이상 빗속을 헤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관들은 사안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A씨를 순찰차에 태운 뒤 히터를 가동해 체온을 높이고, 안정을 돕는 등 긴급 구호 조치를 했다.

이어 순찰차량을 이용해 약 40분간 주변 중산간 지역을 면밀히 순찰한 끝에, 최초 발견 지점에서 약 2.5km 떨어진 선흘리 대천이오름 인근 도로변에서 A씨의 차량을 찾아내 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같은 날 조천읍 신촌초등학교 인근 도로를 살피던 경찰관들은 길가에 쓰러져 있던 또 다른 고령의 어르신(70대·여성)을 발견하고 구조에 나섰다.

현장에서 신체 상태를 확인한 결과 큰 부상은 없었으나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다.

해당 어르신이 119 구급차량 이송을 거부함에 따라 경찰관들은 순찰차로 자택까지 안전하게 이동을 도왔다.

강수천 자치경찰단 교통안전과장은 “기상 악화 시 중산간 지역에서 길을 잃는 상황은 고령 어르신에게 저체온증 등 치명적인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기상특보 시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예찰 활동을 강화해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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