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서울] “관광보다 마을이 먼저다” 세계가 인정한 두 농촌 마을, 로컬관광의 새 길을 열기 위해 국제협력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승철)는 지난 15일 일본 교토 난탄시 미야마(Miyama) 현지에서 제주도 동백마을과 교토 미야마 그리고 제주관광공사 간의 ‘최우수관광마을(Best Tourism Villages, 이하 BTV) 인증 이후 지속 가능한 농촌관광 공동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동백마을과 미야마 간의 협력은 세계관광기구가 선정한 BTV 인증을 계기로 형성된 네트워크를 실제 협력으로 확장한 사례다. 양 마을은 지역 고유의 문화와 자원을 보존하면서 주민이 주도하는 농촌관광을 실현해왔다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인증 이후 더욱 책임 있는 행동과 공동 실천을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이번 협약의 배경에는 변화하는 세계 관광 시장의 흐름이 자리하고 있다. 세계관광기구는 2025년 전 세계 국제관광객 수가 15억 2천만 명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고 발표(World Tourism Barometor, ‘26.1) 했으며,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인 파타(PATA)는 2025-2027 아시아 태평양 관광객 전망 보고서(PATA, ‘25.3)에서 국제 여행객 규모가 2025년 6억 9,200만 명에서 2027년 8억 100만 명까지 약 15.7% 증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서 눈여겨 볼 점은 이 성장세가 대도시나 유명 관광지 중심의 양적 회복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2026년 2월 에어비앤비(Airbnb)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행객 10명 중 9명이 시골 지역(Rural Destination)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1년 내 재방문 의향은 91%라고 조사됐다.
이는 관광 트렌드가 지역의 자연, 음식, 생활문화, 주민과의 교류를 경험하는 로컬관광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관광기구는 업무 연락을 통해, “이번 협력에 대해 최우수관광마을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되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는 BTV가 추구하는 정신을 훌륭하게 보여주는 혁신적인 사례”라며, “본 사례를 향후 전 세계 65개국 약 300개 BTV 네트워크로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을 맺은 동백마을 동백고장보전연구회(회장 오동정)와 교토 미야마관광협회(대표이사 다카미도 아츠시)는 BTV 인증이 성취에 머무르지 않고 더욱더 책임 있는 행동과 실천을 위한 7가지 원칙과 이행과제가 포함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또한 이를 실천해 나갈 실무협의체인 BTV 리빙랩 얼라이언스(Living Lab Alliance)도 출범시켰다.
양 측은 “관광의 성장은 지역의 정체성과 주민의 행복을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에 뜻을 모으고, ‘관광보다 마을이 먼저이다’라는 원칙 아래 ▲전통문화와 자연유산 보전 ▲ 관광소득의 공동체 선순환 강화 ▲주민 참여와 지역 리더십 역량 강화 ▲청년과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 ▲국제 네트워크를 통한 공동 성장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오동정 동백고장보전연구회 회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교류가 아니라, 세계가 인정한 두 마을이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라며, “300년 동안 이어온 동백마을의 공동체 정신과 자연유산을 지키면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속가능한 농촌관광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동백마을과 미야마 간의 협력은 실제 구체적인 행동과 공동노력을 이행하는 하나의 협력모델로 만드는 시도다”며, “제주관광공사는 두 마을의 주체성을 존중하면서, 공공의 지원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며, 세계관광기구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선도 사례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향후 양측은 ▲책임 있는 방문문화를 위한 방문객 행동 수칙 마련 ▲주민·청년·전문가가 참여하는 마을 간 인적교류 ▲생활자원 및 유산 발굴과 기록 ▲연차보고서 발간 등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뉴스서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