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회, 제46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성명서 발표

황시종 기자 / 2026-05-17 14:00:28
▲ 광주광역시의회

[뉴스서울] "살아 있는 의회로, 행동하는 의회를 다짐합니다”

시간은 돌고 돌아 또다시 5월이 됐습니다.

46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는 여전히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80년 5월 광주의 함성을 듣습니다. 그 함성은 우리들의 삶 속에서 날마다 실현되고 실천되는 일상의 민주주의이며, 80년 5월 광주가 대한민국에 선사한 커다란 선물임을 일깨웁니다.

염원했던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이 끝내 좌절됐지만 80년 5월 광주는 대한민국과 세계 민주주의의 역사 속에 자랑스런 ‘광주정신’으로 오롯이 살아있음을 우리는 확신합니다.

지난 2024년 12월 3일, 불법 비상계엄 선포라는 폭거로 민주주의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려 했을 때, 우리 국민은 맨몸으로 광장에 나섰습니다. 목숨을 건 저항 속에서 수많은 시민과 언론이 떠올린 것은 80년 5월 광주였습니다.

아무리 긴 시간이 흘렀어도 5·18 광주정신은 여전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탱해 온 살아 있는 가치였음을 증명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다극화된 국제 질서 속에서 끊임이 계속되는 군사적 충돌, 이로 인한 경제적 위기 속에서 불안한 나날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거친 현실 속에서 우리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시민의 삶 속에서 날마다 실천되는 ‘일상의 민주주의’, 그리고 위기 속에서 서로의 손을 맞잡는 굳건한 연대입니다.

그 연대의 뿌리는 바로 80년 5월, 총칼의 위협 속에서도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주먹밥을 나누며 생사를 함께했던 광주의 ‘대동정신’에 있습니다.

광주광역시의회는 고립된 개인을 공동체로 잇고, 두려움과 절망의 시간을 연대의 힘으로 바꿔낸 5월 정신을 모든 의회 활동의 근간으로 삼을 것입니다.

이 동력을 바탕으로 오는 7월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상생과 협력, 포용과 연대로 더 단단해진 공동체로 만들어 갈 것을 약속합니다.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영원한 5월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의 피 끓는 구절을 5·18 광주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는 오늘, 더욱 더 가슴 깊이 새깁니다.

광주광역시의회는 5월 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에 부끄럽지 않은 ‘살아있는 의회’로, 이 땅의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를 위해 ‘행동하는 의회’임을 증명할 것입니다.

아울러 여전히 명확히 밝혀지지 않는 진실을 위해, 5·18정신이 대한민국 헌법에 아로새겨지는 그날까지, 그리고 이 땅에 온전한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가 강물처럼 흐르도록 결코 멈추지 않고 끝까지 행동하며 나아갈 것을 5월 영령 앞에 엄숙히 선언합니다.

2026년 5월 18일

광주주광역시의회 의원 일동

[ⓒ 뉴스서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