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다중위성 기반 산불 탐지·감시 정보' 9월 10일부터 시범 서비스 개시

김주환 기자 / 2026-09-10 13:10:22
천리안위성 2A호와 해외 저궤도위성으로, 작은 산불부터 번지는 불길까지 탐지하는 기술개발
▲ 국가기상위성센터 누리집 – 산불탐지(다중위성)

[뉴스서울] 기상청은 천리안위성 2에이(2A)호와 해외 저궤도위성을 함께 활용해 소규모 산불까지 탐지하는 '다중위성 기반 산불 감시 정보'를 9월 10일부터 시범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2019년 7월부터 산불 감시를 맡아 온 천리안위성 2에이(2A)호에 해외 저궤도위성 7기가 더해져, 산불을 지켜보는 위성이 기존 1기에서 8기로 늘어난다. 해외 저궤도위성 7기 중 5기의 자료는 국가기상위성센터가 보유한 안테나로 직접 수신하고, 나머지 2기의 자료는 유럽기상위성센터(EUMETSAT)를 통해 수집하여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산불을 감시한다.

천리안위성 2에이(2A)호의 해상도는 2 km(화소당 400 ha)인데 비해, 해외 저궤도위성의 해상도는 375∼1.1 km(약 14∼121 ha)로 기존 해상도 보다 약 3~28배 이상 개선된다. 공간해상도가 좋아질수록 위성에서의 산불 신호가 선명해지므로, 해상도와 관측시간이 다른 위성자료를 중첩하여 산불을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기존에는 산불과 주변 지표면의 열에 섞여 확인이 어려웠던 작은 규모의 산불도 탐지할 수 있도록 했다.

2025년에 발생했던 산불 205건을 검증한 결과, 1 ha 미만 소규모 산불 탐지율이 천리안위성 2에이(2A)호 단독 사용 시 1.3%에서 다중위성 활용 시 9.8%로 높아졌다. 1∼10 ha 규모에서도 탐지율이 12.5%에서 31.2%로 향상됐으며, 천리안위성 2에이(2A)호가 탐지하지 못한 산불 21건을 해외 저궤도위성이 추가로 찾아냈다.

다만, 관측 가능한 해상도보다 매우 작은 규모의 산불은 탐지할 수 없고, 제철소·소각장·공단 등 고온의 열이 상시 발생하는 시설 주변에서는 산불을 잘못 탐지할 수 있어, 정확도를 계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다중위성을 함께 활용하면 산불을 탐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불길이 번지는 경계선인 ‘화선(火線)’까지 파악할 수 있다. 천리안위성 2에이(2A)호가 한반도를 2분 간격으로 관측해 산불의 발생과 지속 여부를 끊김 없이 감시하고, 해외 저궤도위성이 지날 때마다 천리안위성 2에이(2A)호로는 담아내기 어려운 화선을 고해상도로 포착한다.

'다중위성 기반 산불 감시 정보'는 9월 10일부터 국가기상위성센터 누리집을 통해 1시간마다 제공된다. 해외 다중 저궤도위성은 위성별로 관측 운영 궤도가 달라 모든 저궤도위성이 한반도를 매번 관측하지 않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어느 시각에 보더라도 전체적인 산불의 진행을 확인할 수 있도록 최근 12시간 동안의 해외 저궤도위성 산불 탐지 결과를 중첩하여 하나의 영상으로 매시간 제공한다. 12시간 전 탐지결과는 검은색으로, 현재에 가까와 질수록 붉은색으로 표시해 산불이 어디서 시작해서 어느 방향으로 확산됐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쉬지 않고 지켜보는 천리안위성 2에이(2A)호와 한반도를 지날 때마다 작은 불까지 가려내는 해외 저궤도위성이 만나, 산불 피해를 최소화할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는 데 힘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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