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 이사부길 트레킹 

김평진 기자

webmaster@newsseoul.co.kr | 2023-01-11 15:51:08


삼척 이사부길 안내판. ‘삼척 이사부길’은 삼척항에서 동해시 추암해변까지 이어지는 해안길인데 예전에는 ‘새천년해안도로’라고 불리웠다. 삼척시 뿐만 아니라 동해안 최고의 해안 트레킹 코스라고 평가 받는 곳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선정되었다. 삼척의 해안절벽 뿐만 아니라 삼척해수욕장과 추암해수욕장, 추암 촛대바위 등을 볼 수 있는 동해안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삼척 이사부길’ 대부분은 해파랑길 32코스에 해당되기도 한다.


[뉴스서울] 강원도 ‘삼척시’는 강원도에서 가장 남쪽 해안에 위치한 곳이다. 현재의 동해시의 일부인 북평지역과 태백시 지역도 과거에는 ‘삼척시(군)’ 지역이었다. 그러던 중 1980년 삼척군의 북평읍이 명주군(나중에 강릉시로 통합됨) 묵호읍과 합해져서 ‘동해시’로 승격 분리되었고, 1981년 삼척군 장성읍과 황지읍이 합해져서 ‘태백시’로 승격 분리되었다. ‘삼척시’는 시멘트 공업과 광업이 발달하던 1970년대에는 인구가 약 30만명에 육박하였으나, 광업의 쇠퇴, 태백시의 분리, 북평읍의 동해시로 분리 등 여러 사유가 겹쳐 인구가 급감하였고 2022년 8월 기준으로 인구가 6만 3천여명까지 떨어졌다.


삼척시 신기면에는 국내 석회암 동굴 중 가장 규모가 큰 ‘환선굴’이 있으며, 삼척시내를 관통하는 오십천 하천변에는 관동팔경 중 하나인 ‘죽서루’가 있는 등 볼거리가 많다. 또한 동해시와 삼척시에 걸쳐 있는 해발 1,353m의 ‘두타산’도 많은 산꾼들의 사랑을 받는 명산이다.



삼척 이사부 사자바위 앞 바다. 삼척항 ‘이사부광장’에서 출발하여 북쪽 방향으로 약 700m 정도 해안에 사자 모양의 바위가 있는데 바로 ‘이사부 사자바위’이다. ‘이사부 사자바위’에 대해서는 울릉도 정벌로 유명한 신라 이사부(異斯夫) 장군과 관련된 설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사부 사자바위’ 앞 바닷가에는 바위들이 펼쳐져 있는데 동해바다의 파도와 부딪쳐서 하얀 포말을 일으키고 있다.


‘삼척시’에 있는 해안길 중의 으뜸은 ‘삼척 이사부길’이라 할 것이다. ‘삼척 이사부길’은 삼척항에서 동해시 추암해변까지 이어지는 해안길인데, 예전에는 ‘새천년해안도로’라고 불리웠다. 삼척시 뿐만 아니라 동해안 최고의 해안 트레킹 코스라고 평가 받는 곳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선정되었다. 삼척의 해안절벽 뿐만 아니라 삼척해수욕장과 추암해수욕장, 추암 촛대바위 등을 볼 수 있는 동해안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삼척 이사부길’ 대부분은 해파랑길 32코스에 해당되기도 한다.


필자는 지난해 11월말 일요일에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서울에서 출발하여 서울·양양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를 지나 오전 10시 40분에 삼척항 공영주차장에 도착하였다. 버스에서 내려 신발끈을 조여 매는 등 걷기 준비를 한 뒤, 오전 10시 43분에 삼척항 공영주차장 옆에 있는 ‘이사부광장’에서 삼척 이사부길 트레킹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이사부길 바위해안. ‘삼척 이사부길’은 삼척항에서 동해시 추암해변까지 이어지는 해안길인데, 삼척항에서 후진항까지는 바위해안이 이어져 있다. 바닷가 바위절벽 위에 해안길이 이어져 있는데, 해안절벽 위에서 바라보는 동해바다의 모습은 절경으로 유명하다.


일기예보에서는 날씨가 상당히 추울 것이라고 해서 많이 걱정했는데 11월말 날씨치고는 따뜻해서 트레킹하기에 최적이었다. 짙푸르고 드넓은 삼척 동해바다를 보노라니 막힌 가슴이 탁 트여졌다.


필자가 삼척항 ‘이사부광장’에서 출발하여 북쪽 방향 해안으로 난 길을 따라 걷자마자 오전 10시 49분 ‘이사부 사자바위’에 도착하였다. ‘이사부 사자바위’에 대해서는 울릉도 정벌로 유명한 신라 이사부 장군과 관련된 설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작은 후진해변. ‘삼척 이사부길’ 중에 삼척항에서 후진항까지는 동해안 바위 절벽이 이어져 있고 절벽 위로 아름다운 해안길이 지속된다. 그러다가 후진항부터는 바위절벽이 사라지고 바닷가 모래해변이 눈앞에 펼쳐진다. ‘후진항’은 삼척시 교동에 있는 조그마한 항구인데 후진항 방조제 바로 위쪽 삼척해변 못 미쳐 ‘작은 후진해변’이 자리잡고 있다. 이름 자체에서 알 수 있듯이 약간 작은 규모의 모래백사장이 펼쳐져 있는 전형적인 동해바다 해변이다.


‘이사부(異斯夫) 장군’은 신라 내물왕의 4대손으로 신라 지증왕, 진흥왕 때 신라의 국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한 장군이자 정치가이다. 512년 지금의 울릉도인 우산국을 정벌하는 과정에서 나무로 만든 사자(獅子)를 배에 싣고 우산국 해안을 다니면서 나무사자의 입에서 불덩어리가 쏟아져 나오도록 한 후 만약 항복하지 않으면 이 짐승(사자)을 풀어서 멸하겠다고 속여 협박하는 계교를 썼고 이에 속은 우산국 국왕이 항복했다고 한다. 이때 배에 실려 있던 나무사자 한 마리가 우산국 남양포구에 내려 울릉도를 지켜주는 사자바위가 되었고, 삼척으로 귀향하던 배에 실린 또 다른 한 마리의 나무사자가 이사부길 해변에 내려져 지금의 삼척을 지키는 사자바위(이사부 사자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이러한 전설이 깃든 ‘이사부 사자바위’ 앞에서 필자는 함께 트레킹을 온 일행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동해바다의 거센 파도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잠시 동안 휴식을 취하였다.



삼척해변. 삼척시 교동에 유명한 ‘삼척해변’이 있다. ‘삼척해변’에는 해수욕장과 횟집, 맛집 식당, 까페 등이 줄지어 있어 관광객들과 삼척시민들의 휴식과 데이트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다시 트레킹을 재개하여 필자는 해안길을 따라 북쪽방향으로 걸어 올라갔다. 삼척항에서 해안으로 난 도로변은 바위 절벽으로 계속 이어진 곳으로 절벽 아래 파아란 동해바다의 파도가 철썩이면서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광경을 가까이서 목격할 수 있는 최고의 해안길이다.


삼척항에서 ‘이사부길’을 따라 북쪽으로 걷다보면 ‘소망의 탑’이 있는 새천년해안유원지가 있으나 현재는 개보수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출입할 수 없었다. 필자는 그곳을 통과하여 계속 북쪽방향으로 걸어 오전 11시 30분경 ‘비치조각공원’에 도착하였다.


‘비치조각공원’은 삼척 이사부길(새천년해안도로) 가운데에 조성된 공원으로 바닷가에 제법 넓은 전망데크 및 휴게시설, 조각작품 등이 설치되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휴식과 동해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필자는 일행들과 함께 10여분 이상 비치조각공원에서 준비해온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였고 짙푸른 동해바다를 온몸으로 만끽하였다.



삼척해수욕장. 삼척해수욕장은 모래백사장의 길이나 넓이가 상당하여 여름철 해수욕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또한 삼척해수욕장 북쪽에 바로 ‘쏠비치 리조트’가 자리잡고 있어서 많은 휴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오전 11시 40분경 다시 트레킹을 재개하였고 동해안 절벽 위로 난 아름다운 해안길을 계속 걷다보니 오후 12시 10분경 바위절벽이 사라지고 바닷가 모래해변이 눈앞에 펼쳐졌다. 바로 삼척시 교동 ‘후진항’으로서 후진항 방조제 바로 위쪽에 ‘작은 후진해변’이 있었는데 약간 작은 규모의 모래백사장이 펼쳐져 있었다.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였고 오후 12시 18분 유명한 ‘삼척해변’에 도착하였다. ‘삼척해변’에는 해수욕장과 횟집, 맛집 식당, 까페 등이 줄지어 있어 관광객들과 삼척시민들의 휴식과 데이트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필자는 삼척해수욕장에서 나이를 잊고 어린아이처럼 30여분 이상 모래사장에서 뛰놀았고 신발을 벗고 동해바다 파도를 맨발로 느끼면서 환상적인 초겨울 동해바다 추억 만들기를 하였다.



해가사의 터 기념비. 삼척해변과 쏠비치 삼척리조트를 지나 고개를 넘으면 증산해수욕장이 나오는데 증산해수욕장 입구 근처에 ‘수로부인공원’이 있다. ‘삼국유사 수로부인조(水路夫人條)’에는 “해가(海歌)”라는 설화가 기술되어 있는데, 해가사(海歌詞) 터가 바로 ‘임해정(臨海亭)’이다. 임해정은 삼척해수욕장의 북쪽 와우산 끝에 위치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주변경관이 수려한 인접지역인 증산동 해변에 다시 복원되었다. 이와 같이 ‘삼국유사 수로부인조’에 전하는 “해가”라는 설화를 토대로 복원한 ‘임해정’과 해가사 기념비 건립 등을 통해 ‘수로부인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한참 동안의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오후 12시 54분 삼척해변을 출발하여 트레킹을 재개하였다. 삼척해수욕장 북단 끝부분에 ‘쏠비치 삼척리조트’가 있고 이곳을 지나면 신라 수로부인(水路夫人) 해가사(海歌詞) 터인 ‘증산해변’에 접어들게 된다. 필자는 오후 1시 4분 쏠비치 삼척리조트를 지났고 고개를 넘어 오후 1시 10분 ‘수로부인공원’에 도착하였다.


해가사(海歌詞) 터인 임해정(臨海亭)은 ‘삼국유사 수로부인조(水路夫人條)’에서 전하는 “해가(海歌)”라는 설화를 토대로 복원되었다. 문헌상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으나 삼척해수욕장의 북쪽 와우산 끝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주변경관이 수려한 인접지역인 증산동 해변에 만들어졌다. 이와 같이 ‘삼국유사 수로부인조’에서 전하는 “해가”라는 설화를 토대로 복원한 ‘임해정’과 해가사 기념비 건립 등을 통해 ‘수로부인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증산해수욕장. 삼척해변과 쏠비치 삼척리조트를 지나 고개를 넘으면 삼척시 증산동에 있는 ‘증산해수욕장’이 나온다. ‘증산해수욕장’은 추암해수욕장과 연결되어 있는데, 증산해수욕장까지는 강원도 삼척시 증산동이고, 추암해수욕장부터는 강원도 동해시 추암동으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증산해수욕장은 넓은 백사장과 좋은 접근성으로 알려져 있다.


삼국유사에는 “해가(海歌)”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기술되어 있다. 신라 성덕왕 때 순정공(純貞公)이 강릉태수(江陵太守)로 부임하는 도중, 임해정(臨海亭)이라는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해룡(海龍)이 나타나 아내 수로부인을 끌고 바다 속으로 들어가자 남편인 순정공이 마을 사람들을 동원해 막대로 언덕을 치며 “해가(海歌)”라는 노래를 지어 부르니 용(龍)이 수로부인을 모시고 나타났다 한다.


수로부인공원 바로 인접하여 ‘증산해수욕장’이 있으며, 증산해수욕장 끝부분 언덕 위에 ‘이사부사자공원’이 있다. 필자는 오후 1시 15분 ‘증산해수욕장’을 지나 오후 1시 20분 ‘이사부사자공원’에 도착하였는데, ‘이사부사자공원’에는 다양한 모양의 사자상이 있어 이국적인 풍취를 자아내고 있었다.



추암해수욕장과 형제바위. 강원도 동해시의 제일 남쪽에 추암해변이 있다. 추암해변은 남쪽 추암해수욕장과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추암촛대바위, 능파대, 추암조각공원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추암해수욕장 바로 앞에는 형제바위가 자리잡고 있는데 추암촛대바위와 서로 마주보고 있다.


‘이사부사자공원’까지는 강원 삼척시 증산동인데 그곳을 지나면 행정구역이 강원 동해시 추암동으로 바뀐다. 필자는 ‘이사부사자공원’을 지나 오후 1시 25분에 ‘동해시’에 접어들었다.


강원 동해시에 접어드는 곳에 바로 ‘추암해수욕장’이 자리잡고 있다. 추암해수욕장 바다 바로 앞에 ‘형제바위’가 있으며, 그곳 바로 위쪽에 ‘해암정’이 있고 해암정 바로 앞 바다에 유명한 ‘추암촛대바위’가 위치해 있다.


필자는 오후 1시 25분 추암해수욕장에 도착하였으며 바닷가 모래사장과 파도, 형제바위를 잠깐 체험한 뒤 바로 해암정으로 올라갔고 오후 1시 34분 전망대에서 ‘추암촛대바위’를 내려다 보았다.



추암촛대바위. 추암해변 바위군 중 ‘추암촛대바위’는 전국 제일의 해돋이 명소이다. 해돋이 무렵 해가 추암촛대바위에 걸리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는데, TV방송 시작할 때 나오는 애국가 첫 소절 “동해물과~”의 배경화면으로 나오는 일출 화면이 바로 이 ‘추암촛대바위’ 해돋이 풍경이다.


추암촛대바위가 있는 ‘추암해변’ 일대에는 해수욕장, 해안 절벽과 촛대바위, 형제바위, 정자 등이 바다와 어우러져 절경을 뽐내고 있다. 추암해변에는 촛대바위 뿐만 아니라 기암괴석이 펼쳐져 있는데, 조선시대 도체찰사로 있던 한명회가 이곳의 자연절경에 감탄하여 추암해변의 바위군을 가리켜 “미인의 걸음걸이” 라는 의미의 ‘능파대’라 부른 것으로 유명하다.


추암해변 바위군 중 특히 ‘추암촛대바위’는 전국 제일의 해돋이 명소로 유명하다. 해돋이 무렵 해가 추암촛대바위에 걸리는 모습은 장관을 이루는데, TV방송 시작할 때 나오는 애국가 첫 소절 “동해물과~”의 배경화면으로 나오는 일출 화면이 바로 ‘추암촛대바위’ 해돋이 풍경이다.


추암해변의 풍광을 온몸으로 느낀 뒤 필자는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여 오후 1시 50분 추암해변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삼척 이사부길 트레킹을 완료하였다.


삼척 이사부길 트레킹 거리는 8km 였고, 걸은 시간은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3시간 7분이 소요되었다.



추암해변 능파대 바위들. 추암해변에는 촛대바위 등 많은 기암괴석이 펼쳐져 있는데, 조선시대 도체찰사로 있던 한명회가 이곳의 자연절경에 감탄하여 이를 가리켜 “미인의 걸음걸이” 라는 의미의 ‘능파대’라 불렀다고 한다.


# 삼척 이사부길 트레킹 코스 : 삼척항 공영주차장(10:43) - 사자바위(10:49) → 소망의 탑(11:10) - 비취조각공원(11:30) - 작은 후진해변(12:10) - 삼척해수욕장(12:18 ~ 12:54) - 쏠비치 삼척(13:04) -수로부인공원(13:10) - 증산해수욕장(13:15) - 이사부사자공원(13:20) - <동해시> → 추암해수욕장(13:25) - 추암촛대바위(13:34) - 추암해변 버스주차장(13:50)


트레킹을 마친 후 버스에 탑승하여 동해시 묵호항 인근 식당에서 생선회와 탕으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한 뒤 서울로 상경하였다.



삼척 이사부길 트레킹코스 및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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