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돌길 트레킹 1부(광주 북구구간) 

김평진 기자

webmaster@newsseoul.co.kr | 2022-12-13 08:05:28


각화저수지. 무돌길 제1길 싸리길 시작지점 인근에 ‘각화저수지’가 있다. 각화저수지 둘레에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서 인근 동네 주민들이 애용하는 산책코스이다.


[뉴스서울] ‘무돌길’은 흔히 ‘무등산(無等山) 둘레길’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무돌길’은 무등산 자락의 고개를 넘어 마을과 마을을 잇던 길을 1910년대에 제작된 지도를 기본자료로 발굴하여 복구한 길로서 적어도 100년에서 500년 이상까지의 역사를 가진 길이므로 무등산 둘레길 이상의 의미를 가진 길이다.



무돌길 표지목. ‘무돌길’은 제1길부터 제15길까지 총 15개 길, 전체 길이 약 50km로 이루어진 무등산 둘레길이다. 그러나 ‘무돌길’은 무등산 자락의 고개를 넘어 마을과 마을을 잇던 길을 1910년대에 제작된 지도를 기본자료로 발굴하여 복구한 길로서 적어도 100년에서 500년 이상까지의 역사를 가진 길이므로 무등산 둘레길 이상의 의미를 가진 길이다. 무돌길 제1길 ‘싸리길’의 시작점은 광주광역시 북구 각화동 시화문화마을 주차장인데, 이곳에 커다란 무돌길 표지목이 설치되어 있다.


‘무돌길’은 총 길이 약 50km, 4개 구간, 15개 길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 ‘광주 북구구간’은 제1길부터 제4길까지 4개 길로 되어 있으며, 둘째, ‘전남 담양구간’은 제5길부터 제6길까지 2개 길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셋째, ‘전남 화순구간’은 제7길에서 제11길까지 5개 길로 되어 있고, 넷째, ‘광주 동구구간’은 제12길부터 제15길까지 4개 길로 구성되어 있다.


무돌길 첫째 구간은 ‘광주 북구구간’으로 제1길 ‘싸리길’, 제2길 ‘조릿대길’, 제3길 ‘덕령숲길’, 제4길 ‘원효계곡길’로 이루어져 있다.



2. 무돌길 제1길 싸리길 안내판. 무돌길 제1길 ‘싸리길’은 광주광역시 북구 각화동 시화문화마을에서 출발하여 각화저수지를 지나 ‘들산재’에 오르고 다시 고개를 내려가 석곡동 신촌마을을 통과한 뒤 등촌마을 정자까지 이어지는 코스이다. 무돌길 제1길 시작지점에 무돌길 제1길 ‘싸리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적혀진 안내판이 자리잡고 있다.


필자는 지난 10월 마지막 주 금욜 서울에서 승용차로 새벽 일찍 출발하여 고속도로를 지나 오전 10시 10분경 무돌길 시작지점인 광주광역시 북구 각화동 시화문화마을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주차장에 승용차를 주차한 뒤 1박 2일간의 트레킹 준비를 하고 난 뒤, 오전 10시 14분 각화동 시화문화마을 주차장에서 본격적으로 무돌길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들산재에서 바라본 무등산 천왕봉·지왕봉·인왕봉. 무돌길 제1길 싸리길에 접어들어 ‘각화저수지’를 지나 무등산 고개 오르막 산길을 한참 오르다 보면 ‘들산재’ 고개 정상에 이르게 된다. ‘들산재’에서는 무등산 정상의 세 봉우리인 천왕봉·지왕봉·인왕봉이 약간 멀리 한눈에 조망된다.


무돌길 제1길 ‘싸리길’은 광주광역시 북구 각화동 시화문화마을에서 출발하여 각화저수지를 지나 ‘들산재’에 오르고 다시 고개를 내려가 석곡동 신촌마을을 통과한 뒤 등촌마을 정자까지 이어지게 된다.


필자는 오전 10시 27분 ‘각화저수지’를 지났는데, 각화저수지 둘레에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서 인근 동네 주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었다. ‘각화저수지’를 지나 무등산 고개 오르막 산길을 한참 올라 오전 10시 55분 ‘들산재’ 정상에 다다랐다. ‘들산재’에 올라서니 무등산 정상의 세 봉우리인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무돌길 제2길 조릿대길 안내판. 무돌길 제2길은 ‘조릿대길’인데, 광주광역시 북구 석곡동 ‘등촌마을’ 정자에서 시작하여 옛날 사람들이 복조리를 만들기 위한 조릿대를 채취하기 위해 넘나들던 ‘지릿재’를 넘어 금곡동 ‘배재마을’ 정자까지 이어지는 코스이다. 무돌길 제2길 시작지점인 광주 북구 석곡동 ‘등촌마을’ 정자 옆에는 무돌길 제2길 ‘조릿대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적혀진 안내판이 있다.


잠시 ‘들산재’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호흡을 가다듬었고 다시 트레킹을 재개하여 ‘들산재’를 넘어 산골짜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석곡동 ‘신촌마을’을 지나 오전 11시 15분에 ‘등촌마을’ 정자에 도착하여 무돌길 제1길 ‘싸리길’ 트레킹을 마쳤다.


‘신촌마을’과 ‘등촌마을’은 행정구역상 광주광역시이지만 대도시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 무등산 자락에 있는 전형적인 산골마을이다. 또한 ‘신촌마을’ 앞에는 석곡천이 제4수원지로 흘러가고 있었다.



무돌길 제2길 도중에 있는 지릿재. 무돌길 제2길 광주 북구 석곡동 ‘등촌마을’과 금곡동 ‘배재마을’ 가운데에는 옛날 사람들이 복조리를 만들기 위한 조릿대를 채취하기 위해 넘나들던 ‘지릿재’ 고개가 있는데, 이곳을 걸어 넘노라면 옛 사람들의 흔적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필자는 ‘등촌마을’ 정자에서 약 5분 정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트레킹을 재개하여 무돌길 제2길 걷기를 시작하였다.


무돌길 제2길은 ‘조릿대길’인데, 광주광역시 북구 석곡동 ‘등촌마을’ 정자에서 시작하여 옛날 사람들이 복조리를 만들기 위한 조릿대를 채취하기 위해 넘나들던 ‘지릿재’를 넘어 금곡동 ‘배재마을’ 정자까지 이어지는 코스이다.



무돌길 제3길 덕령길 안내판. 무돌길 제3길은 ‘덕령길’로서 금곡동 ‘배재마을’ 정자에서 시작하여 호젓한 소나무 숲으로 유명한 ‘덕령숲길’을 지나 무등산 수박으로 유명한 ‘금곡마을’ 버스정류장까지 이어지는 코스이다. 무돌길 제3길 시작지점인 광주 북구 금곡동 ‘배재마을’ 입구에는 무돌길 제3길 ‘덕령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적혀진 안내판이 자리잡고 있다.


필자는 ‘등촌마을’을 통과한 뒤 덕봉산 남쪽 ‘지릿재’를 넘기 위해 또다시 오르막 산행을 하였고 ‘지릿재’에서 임진왜란 때 의병장 충장공 김덕령 장군을 기리는 사당인 ‘충장사’ 방향으로 내려갔다. 충장사 못 미쳐 고개 넘어 첫 마을인 금곡동 ‘배재마을’ 정자에 오후 12시에 도착하여 제2길 ‘조릿대길’ 트레킹을 마친 뒤 바로 무돌길 제3길 걷기를 계속 진행하였다.


무돌길 제3길은 ‘덕령길’로서 금곡동 ‘배재마을’ 정자에서 시작하여 호젓한 소나무 숲으로 유명한 ‘덕령숲길’을 지나 무등산 수박으로 유명한 ‘금곡마을’ 버스정류장까지 이어지게 된다.



무돌길 제3길 도중에 있는 덕령숲길. 무돌길 제3길 도중에는 호젓한 소나무 숲으로 유명한 ‘덕령숲길’이 있다. ‘덕령숲길’의 여유로운 소나무 숲을 걷다보면 소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와 산간마을의 여유로움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필자는 ‘배재마을’ 정자에서 약 30여분 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준비해 온 떡과 과일로 점심식사를 하며 한가을 산골마을의 나른하고도 풍요로운 정취를 온몸으로 만끽하였다.


점심식사 후 오후 12시 27분 다시 트레킹을 재개하였는데, 필자는 ‘덕령숲길’의 여유로운 소나무 숲을 걸으면서 소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와 ‘금정마을’ 논에 펼쳐진 황금빛 물결로 일렁이는 벼 이삭의 풍경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즐거운 발걸음을 내딛었다.



가을 추수가 끝난 금정마을 논 풍경. 무돌길 제3길 ‘덕령길’은 금곡동 ‘배재마을’에서 시작하여 ‘덕령숲길’을 지나면 ‘금곡마을’ 못 미쳐 ‘금정마을’에 이르게 된다. ‘금정마을’에는 무등산 자락에서는 제법 넓은 논이 있는데 10월말 ‘금정마을’ 논에는 가을 벼 추수가 한창이다. 가을 추수가 끝난 금정마을 논의 모습에는 아쉬움과 스산함이 함께 섞여 있다.


오후 13시 무등산 수박으로 유명한 제법 큰 마을인 ‘금곡마을’에 도착하여 제3길 ‘덕령길’ 트레킹을 마무리하였다.


‘금곡마을’에는 포장도로가 관통하여 지나고 있으며 광주시내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무등산 산골마을 중에서는 교통이 제법 괜찮은 곳 중의 하나이다.


필자는 ‘금곡마을’ 버스정류장 인근에 있는 공중 화장실 인근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13시 10분경 무돌길 광주 북구구간 마지막 길인 제4길 ‘원효계곡길’ 트레킹을 계속 진행하였다.



무돌길 제4길 원효계곡길 안내판. 무돌길 제4길 ‘원효계곡길’은 광주 북구 금곡동 ‘금곡마을’에서 시작하여 원효계곡 바로 위쪽 산길을 지난 후 ‘금산교’를 건너 ‘담안마을’로 접어들고 다시 ‘평촌교’를 건너 ‘평촌마을’을 관통한 후 전남 담양군 가사문학면 연천리로 들어서고 연천리 ‘반석마을’을 거쳐 독수정 입구 ‘산음교’까지 이어지는 광주 북구와 전남 담양군 가사문학면에 걸쳐 있는 코스이다. 무돌길 제4길 시작지점인 ‘금곡마을’ 버스정류장 인근에는 무돌길 제4길 ‘원효계곡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적혀진 안내판이 자리잡고 있다.


무돌길 제4길 ‘원효계곡길’은 금곡동 ‘금곡마을’에서 시작하여 원효계곡 바로 위쪽 산길을 지난 후 ‘금산교’를 건너 ‘담안마을’로 접어들고 다시 ‘평촌교’를 건너 ‘평촌마을’을 관통한 후 전남 담양군 가사문학면 연천리로 들어서고 연천리 ‘반석마을’을 거쳐 독수정 입구 ‘산음교’까지 이어지는 광주 북구와 전남 담양군 가사문학면에 걸쳐 있는 코스이다.



평촌교와 정자나무. 무등산 동북쪽 자락에 있는 광주 북구 충효동 ‘평촌마을’은 동림, 담안, 우성, 닭뫼의 4개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담안마을 앞 원효계곡을 건너도록 만든 다리가 ‘평촌교’이다. 평촌교 바로 인근에 커다란 정자나무가 있는데 담안마을을 찾는 나그네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필자는 오후 13시 15분경 원효계곡 입구에 접어든 후 계곡 바로 위쪽에 난 산길을 10여분 이상 걸었고 산길에서 도로로 내려와 ‘금산교’를 지나 계곡 옆길을 따라 걸어 ‘담안마을’에 접어들었다. ‘담안마을’에는 카페와 스튜디오가 있어 색다른 정취를 선보이고 있었다. 담안마을 앞 ‘평촌교’를 지나 충효동 ‘평촌마을’ 동네길에 접어 든 후 전남 담양군 방향으로 걸으면서 한가로운 시골동네의 낭만을 온몸으로 체득하였다.



평촌마을 알림간판. 광주 북구 충효동 ‘평촌마을’은 자연생태마을로 지정되어 있는데, 이곳에서는 도심에서 사라진 반딧불이 등을 접할 수 있다. 평촌마을 입구에는 “무등산 반디마을 평촌‘이라는 글자와 함께 반딧불이 조형 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한참을 걷다보니 오후 1시 55분 필자는 광주광역시 북구를 뒤로 하고 전남 담양군 가사문학면 연천리에 접어들게 되었다. 오후 2시 담양군 가사문학면 연천리 ‘반석마을’에 도착하였고 가사문학면 가운데를 흐르는 ‘증암천’을 지나 동쪽 방향으로 독수정길을 제법 걸어 오후 2시 12분 독수정 입구인 ‘산음교’에 도착하여 무돌길 제4길 트레킹을 끝마쳤고, 이에 따라 무돌길 광주 북구구간 트레킹도 함께 완료하였다.


무돌길 광주 북구구간 제1길부터 제4길까지 트레킹 거리는 약 12.1km 였고, 걸은 시간은 휴식시간과 점심식사 시간을 포함하여 총 3시간 58분이 소요되었다.



산음교 앞 무돌길 안내판. 무돌길 광주 북구구간 마지막 길인 제4길 ‘원효계곡길’이 끝나는 지점이면서 동시에 전남 담양구간 첫 번째 길인 제5길 ‘독수정길’ 시작지점이 바로 ‘산음교’이다. 산음교 앞에는 무돌길 안내판이 있어서 광주 북구구간과 전남 담양구간 모두를 설명하고 있다.


# 무돌길 광주 북구구간 트레킹 코스 : 광주광역시 북구 각화동 각화마을(10:14) - [1길 싸리길] - 각화저수지(10:27) - 들산재(10:55) - 석곡동 등촌마을 정자(11:15) - [2길 조릿대길] - 배재마을 정자(12:00) - [3길 덕령길] - {점심식사, 12:00 ~ 12:27} - 금곡동 금곡마을 버스정류장(13:00) - [4길 원효계곡길] - 충효동 평촌마을(13:35) - 전남 담양군 가사문학면 연천리 반석마을(14:00) - 산음교(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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