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통영구간 트레킹 1부
김평진 기자
webmaster@newsseoul.co.kr | 2022-08-19 09:25:36
[뉴스서울] 남파랑길 통영구간은 14코스, 15코스 일부, 27코스 일부, 28코스에서 30코스까지 총 6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첫 번째 코스인 14코스는 경남 통영시 광도면 황리사거리에서 시작하여 안정근린공원, 공얄등산 임도를 거쳐 바닷가 쪽으로 내려가 적덕삼거리를 지나고 통영 광도면 해변마을인 덕포리 구집마을, 창포마을, 손덕마을을 거쳐 죽림리 해안산책로, 내죽도수변공원을 통과한 뒤 용남면 장문리 통영충무도서관까지 연결되는 약 14km 정도의 코스이다.
지난 7월말 금요일 필자는 남파랑길 14코스 ~ 17코스 트레킹과 사량도 지리산 종주산행을 하기 위한 2박 3일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새벽 일찍 일어나 오전 7시 서울경부고속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통영발 고속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오전 11시 3분에 통영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오전 11시 16분경 통영버스터미널에서 통영시내버스 663번 버스를 탔고 오전 11시 30분 임외사거리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한 뒤, 버스정류장 인근 식당에서 이른 점심식사를 하였고 남파랑길 14코스 시작점인 황리사거리로 이동하였다.
오후 12시 11분 통영시 광도면 황리사거리에서 남파랑길 14코스 트레킹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7월말의 폭염 속이라서 길을 걷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으나 필자는 준비된 일정에 따라 힘차게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77번 국도를 따라 남쪽방향으로 걸었는데 오후 12시 24분 안정리 안정근린공원, 오후 12시 33분 성우오스타아파트 단지를 통과하였고 오후 12시 37분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본부 정문을 통과하였다. 한국가스공사는 우리나라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평택, 인천, 통영의 3곳에 각각 기지본부를 설치·운영하고 있는데, 통영기지본부는 우리나라 남부지역의 원활한 가스공급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다.
가스공사 통영기지본부를 지나 남쪽방향으로 걷다가 공얄등산 임도로 연결되는 우측방향으로 접어들었다. ‘공얄등산’은 해발 244m 정도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임도는 제법 꼬불꼬불하게 굽이가 있고 산 정상에서는 통영 광도면 해안과 마을이 한눈에 조망된다. 필자는 제법 긴 S자 모양 임도를 30여분 이상 걸어 올라가 오후 1시 16분경 공얄등산 임도 정상에 도달하였다.
필자는 공얄등산 임도 정상에서 약 10여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주변 경치를 관람하였는데, 임도 정상에서 북쪽으로 통영 광도면 황리에 있는 성동조선 뿐만 아니라 고성군 동해면 장좌리 조선특구에 있는 조선소도 한눈에 조망되었다.
다시 트레킹을 재개하여 임도를 통해 덕포리 바닷가 방향으로 내려갔다. 오후 1시 56분 덕포리 적덕삼거리를 지났고 계속 발걸음을 재촉하여 덕포리 적덕해변에 도달하였다.
덕포리 적덕해변에서는 바로 앞 바다에 있는 ‘입도’가 눈앞에 보이는데, ‘입도(笠島)’는 섬의 생김새가 갓 모양이라서 그러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입도 부근 해변은 홍합양식을 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섬 주변이 온통 홍합 양식용 부표들로 가득 차 있다.
적덕마을을 지나 덕포리 해안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계속 걸었고 오후 1시 53분 해룡산이 솟아있는 인근에 형성된 ‘구집마을’을 지났고 오후 2시 10분 ‘창포마을’에 도착하여 창포마을회관 앞 정자에서 약 10여분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호흡을 가다듬었다. 창포마을회관 정자 안에는 나이가 상당히 드신 할머니께서 편안한 낮잠을 즐기시고 계셨는데 한가로운 시골 어촌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필자는 다시 트레킹을 재개하였고 해변도로를 따라 남쪽방향으로 걸어 오후 2시 31분 ‘손덕마을’을 통과하였고 오후 2시 44분 덕포교를 이용하여 광도천을 건넜다. 또한 해변에 만들어진 방파제길을 걸어 통영시의 신도시 중 하나인 죽림지구로 접어들었다. 죽림지구 입구에 있는 ‘이도’가 먼저 필자를 반가이 맞아 주었고 계속 걸어 오후 3시 3분 죽림지구 북쪽에 있는 죽림희가로아파트에 접어 들었다.
‘죽림지구’는 2000년 죽림만의 바다를 매립해 만든 신도시로 바다 위 섬이었던 내죽도도 신도시 조성과 함께 육지가 되었다. 현재 죽림지구 내에는 통영종합버스터미널, 통영경찰서, 통영해양경찰서, 통영소방서, 통영교육지원청 등의 관공서가 위치해 있고, 이마트 등 대형유통시설과 대규모 아파트 등이 조성되어 있어 가히 통영의 새로운 중심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필자는 오후 3시경부터 죽림 해안산책로를 따라 트레킹을 계속하였는데 왼쪽으로는 통영 바다가 펼쳐져 있으며 오른쪽에는 통영 죽림신도시의 아파트와 건물 등이 자리잡고 있었다. 죽림해변 곳곳에 요트 선착장 등이 있어서 다양한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필자는 죽림 해안산책로를 따라 걸어서 오후 3시 27분 내죽도수변공원에 도착하였다. 2000년 죽림만이 매립되기 전에는 ‘내죽도’라는 섬이었는데 죽림만을 매립할 때 내죽도는 육지와 연결되었고 이곳을 수변공원으로 조성하여 현재 통영 죽림신도시 주민들이 편안하게 산책하는 공원으로 널리 이용하고 있다.
필자가 남쪽방향으로 계속 죽림해안산책로를 걷다보니 어느덧 광도면 죽림리를 뒤로하고 용남면 장문리에 접어들게 되었고, 오후 3시 45분 통영시립충무도서관에 도착하여 남파랑길 14코스 트레킹을 완료하였다.
남파랑길 14코스 트레킹 거리는 13.86km 였고, 걸은 시간은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3시간 36분이 소요되었다.
이번 남파랑길 14코스 트레킹은 땡볕에 걸어서 땀이 비오듯이 흘렀지만 코스를 완보한 후에 뿌듯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 트레킹 코스 : 경남 통영시 광도면 황리사거리(12:11) - 안정근린공원(12:24) - 성우오스타아파트(12:33) - 가스공사 통영기지본부(12:37) - 공얄등산 임도 정상(13:16) - 덕포리 적덕삼거리(13:56) - 구집마을(13:53) - 창포마을(14:10) - 손덕마을(14:31) - 덕포교(14:44) - 죽림리 죽림희가로아파트(15:03) - 내죽도수변공원(15:27) - 용남면 장문리 통영충무도서관(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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