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부산구간 트레킹 2부(2코스)

김평진 기자

webmaster@newsseoul.co.kr | 2022-03-28 12:11:35


영도구 남항 포구의 봄밤 저녁 풍경. 부산 영도구 서북쪽은 남항동과 대교동이다. 이곳은 영도 남항 포구가 자리 잡고 있으며, 남항 포구 옆 대교동에는 ‘깡깡이예술마을’이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들리는 곳이다.


[뉴스서울] '남파랑길' 2코스는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에서 시작하여 부산대교를 넘어 영도에 진입한 뒤 영도구에 조성되어 있는 봉래산 둘레길을 통과한 뒤 영도섬 서쪽해안으로 내려와 영선동 흰여울문화마을을 관통한 뒤 남항방파제 제방길을 지나 영도대교를 넘어 중구 남포동 남포역 앞까지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이다.


필자는 지난 3월 첫째 주 토요일 부산역에서 남파랑길 1코스 트레킹을 마치고 부산역 인근 식당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 4시 33분경 본격적으로 남파랑길 2코스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부산항 포구 풍경. 남파랑길 2코스는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에서 출발하여 영도섬으로 가게 되는데 그 길 중간에 부산항 부두를 지나게 된다. 지금은 부산항이 규모가 상당히 커져 남항, 북항, 8부두, 신선대 부두, 감만부두, 감천부두 등 여러 곳의 부두가 있지만 지금도 부산역 뒤편에서 영도섬 사이에 있는 1부두와 2부두가 부산항의 중심부라고 할 수 있다.


부산역에서 걷기를 시작하여 부산본부세관삼거리를 지나 부산항 부두를 지났는데, 필자는 많은 배들이 정박해 있는 부산항 모습을 보며 가수 조용필이 부른 ‘돌아와요 부산항에’ 가요를 읊조리면서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부산항을 뒤로 하고 부산 중구 중앙동7가에서 영도로 연결되는 ‘부산대교’를 걸어서 넘어 오후 5시 4분경 영도구 봉래동에 진입하였다.



부산대교에서 바라본 영도 봉래나루. 부산대교를 통해 영도섬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봉래동 봉래나루가 있다. 봉래동 바닷가 도로를 인접해 저장창고, 선박수리소 등이 있어 과거 부산 영도항구의 흔적이 아직은 남아있다. 봉래나루 앞에는 많은 선박들이 정박해 있어 과거의 영화를 보여주고 있다.


영도섬에 진입하니 길가에 “영도구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안내판이 필자를 맞이해 주고 있었다. 영도는 부산의 일부이기도 하지만 다른 부산지역과는 구별되는 무언가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큰 섬이다.


필자는 봉래산을 향하여 올라가기 위해 봉래동 에일린의 뜰 아파트 옆으로 난 봉래언덕길을 걸었고 낡은 주택들이 많은 경사진 골목길을 지나 오후 5시 25분경 봉래산 둘레길에 접어 들었다.



부산 영도구 봉래동언덕길 골목. 영도구 봉래동 주택가에서 봉래산 정상 방향 봉래산 둘레길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낡은 주택들이 많은 경사진 골목길을 지나야 된다. 아직도 서민들이 많이 모여 사는 영도의 오래된 골목 중 하나이다.


봉래산 둘레길을 걷다보니 오후 5시 40분경 청학동 ‘해돋이전망대’에 도착하였다. 전망대 건물 아래층에는 분식집과 카페가 있고 건물 옥상에 전망대가 있었다. 해돋이전망대에서는 영도 청학동 일대, 청학동에서 남구 감만동을 연결하는 부산항대교 등이 가까이 조망되었고 멀리 황령산 등의 모습도 보였다. 또한 부산항대교 아래 바다를 통과하는 배들과 항구에 정박해 있는 컨테이너 화물선 등 부산항과 부산 남구, 동구, 영도구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 장관을 볼 수 있어 청학마루 해돋이전망대는 부산의 최고 조망명소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부산 청학동 해돋이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 풍경. 영도구 청학동 봉래산 둘레길 도중에 ‘해돋이전망대’가 있다. 전망대 건물 아래층에는 분식집과 카페가 있고 건물 옥상에 전망대가 있다. ‘해돋이전망대’에서는 영도 청학동 일대, 청학동에서 남구 감만동을 연결하는 부산항대교 등이 가까이 조망되며 멀리 황령산 등의 모습도 보인다. 또한 부산항대교 아래 바다를 통과하는 배들과 항구에 정박해 있는 컨테이너 화물선 등 부산항과 부산 남구, 동구, 영도구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 장관을 볼 수 있어 청학마루 해돋이전망대는 부산의 최고 조망명소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청학동 해돋이전망대에서 부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10여분 정도 만끽한 뒤 다시 걸음을 재개하였고 봉래산 둘레길을 계속 걸어 오후 6시 12분경 동삼동 고신대학교 뒤편 산길을 통과하였는데 산길 아래 고신대학교 건물들이 펼쳐져 있었다. 또한 봉래산 둘레길 전망명소에서는 태종대 입구 한국해양대학교가 자리 잡고 있는 ‘조도’ 등의 풍경도 한눈에 조망되었다.


고신대학교를 뒤로 하고 봉래산 둘레길을 내려가 동삼동 절영초등학교 쪽으로 하산하였다. 오후 6시 35분경 절영어린이공원에 접어 들었고 아파트 단지 사이로 난 ‘함지로’를 걸어 영도섬 해변길 중 하나인 ‘절영로’에 도착하였다.



봉래산 둘레길에서 바라본 동삼동 조도 풍경. 부산 영도구 봉래산 둘레길에서는 부산 영도섬 곳곳이 한눈에 조망된다. 봉래산 둘레길 전망명소에서는 태종대 입구 한국해양대학교가 자리 잡고 있는 ‘조도’ 등의 풍경도 한눈에 조망되며, 그 바로 왼쪽에 오륙도 방파제와 오륙도 섬들도 보인다.


절영로 접어들자마자 바로 ‘75광장’이 나왔는데, ‘75광장’은 1975년도에 조성되어서 그러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75광장’에서 조금 걷다보니 ‘영도 하늘전망대’가 나왔는데, 75광장부터 영도하늘전망대까지 이르는 해변길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 푸른 남해바다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필자가 ‘75광장’과 ‘영도하늘전망대’에 도착한 때는 저녁 6시 40분이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대지가 약간 어둑어둑해진 상황에서 수평선과 마주친 하늘의 석양이 약간 붉은 빛으로 물들기 시작하고 있었고 짙푸른 코발트의 바다색이 바다를 지나가고 있는 배들이 뿜어내고 있는 하얀 불빛과 섞여 최고의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필자는 영도해안바다의 아름다움이 내 몸을 물들이는 듯 착각을 할 정도로 아름다운 시간을 만끽하였다.



영도하늘전망대에서 바라본 남해바다 풍경. 필자가 ‘영도하늘전망대’에 도착한 때는 저녁 6시 40분이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대지가 약간 어둑어둑해진 상황에서 수평선과 마주친 하늘의 석양이 약간 붉은 빛으로 물들기 시작하고 있었고 짙푸른 코발트의 바다색이 바다를 지나가고 있는 배들이 뿜어내고 있는 하얀 불빛과 섞여 최고의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서쪽 방향으로 ‘절영로’를 계속 걷다보니 저녁 7시경 요즘 부산의 최고 핫플레이스 중 한곳으로 떠오르고 있는 영선동 ‘흰여울문화마을’에 진입하게 되었다. ‘흰여울문화마을’은 6.25전쟁 때 부산에 온 피난민들이 모여 살기 시작한 영도의 해안가 좁은 산비탈에 자리잡고 있는 마을이었는데, 이곳에 문화마을이 조성되어 마을 곳곳에 분위기 있는 음식점과 카페, 기념품 가게 등이 우후죽순 들어서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들어 다양한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고, 바로 해안절벽 위에 마을이 자리잡고 있어서 흰여울문화마을 카페에서 푸른 남해바다를 보면서 마시는 커피 한잔은 애잔한 추억을 선사한다.



영도 흰여울 문화마을. 요즘 부산의 최고 핫플레이스 중 한 곳으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 문화마을’이다. ‘흰여울 문화마을’은 6.25전쟁 때 부산에 온 피난민들이 모여 살기 시작한 영도의 해안가 좁은 산비탈에 자리잡고 있는 마을이었는데, 이곳에 문화마을이 조성되어 마을 곳곳에 분위기 있는 음식점과 카페, 기념품 가게 등이 우후죽순 들어서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필자는 약 20여분 정도 ‘흰여울문화마을’을 관통하면서 구경한 후 남항방파제로 내려가기 위해 ‘절영해안산책로’로 내려갔다. 저녁 7시 30분경 영도 남항방파제길에 접어 들었는데 약간 어둑한 시간에 가로등이 연이어 노란 빛을 뿜어내고 있어서 방파제길을 걸으면서 어둑한 영도바다와 건너편 암남동과 남부민동을 연결하는 남항대교에서 발산하고 있는 도시의 불빛이 섞인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끼면서 봄밤 저녁의 한가로운 트레킹을 만끽하였다.



부산 영도대교. 1980년 부산대교가 개통되기 전에는 ‘영도대교’가 영도의 유일한 연륙교여서 버스 및 트럭 뿐만 아니라 한때는 전차까지 다녔다. 그러나 건축된 지 60여년이 지나자 철거 및 긴급보수의 필요성이 증대되었고 2013년 영도대교가 해체 및 재가설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영도대교는 ‘도개교’인데, 도개시간에 맞춰 영도대교의 상판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붐비곤 한다.


남항방파제를 지나 영도구 도심으로 다시 들어갔고 남항동과 대교동을 지나 저녁 8시 4분경 영도대교 남단에 있는 부산영도경찰서 앞에 도착하였다. 필자는 잠깐 동안 숨을 고른 뒤 토욜 저녁 남파랑길 트레킹 첫날의 끝부분을 마무리하기 위해 부산 영도와 중구 남포동을 연결하는 영도대교를 걸어서 건넜다. 저녁 8시 16분에 남파랑길 2코스 종착점인 영도대교 입구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남파랑길 2코스 트레킹을 완료하였다.



자갈치시장 인근 산꼼장어구이. 부산 남포동 자갈치시장 인근에는 맛있는 먹거리가 많기로 유명한데, 그 중 하나가 산꼼장어구이다. 부산지역 소주를 반주로 곁들인 산꼼장어구이는 최고의 별미 중 하나다.


남파랑길 2코스 트레킹 거리는 13.1km 였고, 걸은 시간은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3시간 41분이 소요되었다.


# 걸은 코스 : 부산역(16:33) [남파랑길 2코스 시작점] - 부산본부세관사거리(16:46) - 에일린의뜰아파트(17:19) - 청학마루 해돋이전망대(17:39) - 고신대학교(18:12) - 절영사회복지관(18:35) - 75광장(18:42) - 하늘전망대(18:52) - 흰여울 문화마을(19:04) - 카페마린(19:24) - 남항방파제 (19:38) - 부산영도경찰서(20:04) - 영도다리(20:09) - 영도대교 입구 버스정류장(20:16) [남파랑길 2코스 종착점]



12. 남파랑길 2코스 트레킹코스 및 기록


남파랑길 2코스 트레킹을 완료한 후 남포동 유라리광장 인근에 있는 숙소에 여장을 풀었다.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숙소를 나와 자갈치시장으로 이동하였고 자갈치시장 앞에 있는 산꼼장어 맛집에서 반주를 곁들인 산꼼장어구이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면서 남파랑길 부산구간 트레킹 1일차(1코스 - 2코스) 일정을 행복하게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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