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트레킹 고성구간 47코스

김평진 기자

webmaster@newsseoul.co.kr | 2022-01-23 09:36:14


고성 송지호 관망타워.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에는 ‘송지호’라는 석호가 있는데 철새들의 낙원으로 유명하다. 송지호 둘레에 쉼터와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그 공원 안에 철새를 관망할 수 있는 관망타워가 있다. 송지호 관망타워에 오르면 송지호 호수와 오봉산의 모습이 한눈에 조망되며 호수 반대편으로 동해바다도 감상할 수 있다.


[뉴스서울] 해파랑길 47코스는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삼포해수욕장에서 출발하여 죽왕보건지소와 송지호 해수욕장을 지나 철새관망타워가 있는 송지호 둘레길을 걸었다.


이어 고성 왕곡마을을 관통하고 다시 동해안 쪽으로 접어들어 수뭇개바위로 유명한 공현진항과 공현진해수욕장을 거쳐 가진항까지 연결된 코스이며, 해파랑길 강원 고성구간의 두 번째 코스이다.


필자는 지난 1월 8일 해파랑길 46코스 트레킹을 완료한 후 오후 1시 27분경 해파랑길 47코스 시작점인 죽왕면 삼포리 삼포해수욕장을 출발하여 해파랑길 47코스 트레킹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송지호 해수욕장. 고성군 죽왕면 중심부 인근에 송지호 해수욕장이 있다. 송지호 해수욕장에는 드넓은 모래사장과 바다, 바위 등이 어우러져 있는데 황량한 겨울바다의 아련함이 켜켜이 쌓여 있어 겨울나그네의 외로움을 위로하는 듯 했다.


봉수대 오토캠핑장을 지나 죽왕보건지소 앞을 통과하여 오후 1시 50분경 송지호 해수욕장에 도착하였다. 송지호 해수욕장에는 황량한 겨울바다의 아련함이 켜켜이 쌓여 있어 겨울나그네의 외로움을 위로하는 듯 했다.


다시 발걸음을 재개하여 죽왕면 오봉리에 있는 유명한 석호인 ‘송지호’에 접어들었다. 송지호에는 담수와 해수가 엉켜 있어 민물고기와 바닷고기가 공존하고 있으며 철새들의 낙원으로 유명하다. 송지호는 둘레가 약 6km 정도인데 호수 둘레로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고 철새관망타워가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얼어붙은 송지호 호숫가. 죽왕면 오봉리에 있는 석호인 ‘송지호’는 둘레가 약 6km 정도인데 호수 주변으로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 필자가 송지호를 방문할 때 날씨가 추워 호숫가에 얼음이 얼어 있었는데 얼음이 햇빛에 반사되어 은빛 잔상을 흩뿌리고 있었다.


필자는 송지호 둘레길을 걸어 오후 2시 10분경 송지호관망타워에 올라 송지호 전경을 한눈에 감상하였다. 날씨가 추워 철새는 보이지 않았지만 호수 건너 오봉산의 전경과 반대편 동해바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어서 장관이었다.


필자는 관망타워에서 내려와 다시 송지호 둘레길을 걸어 오봉산 아래 펼쳐진 전통한옥마을인 왕곡마을로 들어갔다.


고성 왕곡마을은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5개의 봉우리로 인하여 6.25 전쟁 중에도 폭격을 한 번도 당하지 않아 19세기를 전후하여 건립된 북방식 전통한옥이 스무 채 이상 보존되어 있는데, 영화 ‘동주’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고성 왕곡마을. 강원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 송지호 안쪽에 오봉산 아래 펼쳐진 전통한옥마을이 있는데 바로 ‘왕곡마을’이다. 고성 왕곡마을은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5개의 봉우리로 인하여 6.25 전쟁 중에도 폭격을 한 번도 당하지 않아 19세기를 전후하여 건립된 북방식 전통한옥이 스무 채 이상 보존되어 있는데, 영화 ‘동주’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필자는 오후 2시 50분경 왕곡마을로 접어들어 영화 ‘동주’에도 나왔던 마을 정미소, ‘ㄱ’자형 기와집, 초가집, 외양간과 부엌 등을 눈으로 보고 체험하면서 옛 것 그대로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하였다.


특히 왕곡마을 정미소는 영화 ‘동주’에서 주인공 동주와 몽규의 아지트였다. 영화에서 동주가 홀로 앉아 시집을 읽기도 하였고 그들의 잡지를 만들기도 했던 곳이 바로 ‘정미소’ 였다.



일출명소 수뭇개바위. 강원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리 공현진항 인근에는 일출 명소로 유명한 ‘수뭇개바위’가 있다. ‘수뭇개바위’는 예전에는 ‘옵바위’라고도 불리었으며 바위 3개가 묶여 있는 것처럼 보여서 삼속도(三束島) 라고 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발음이 셔뭇되, 스뭇대, 수뭇개로 변하여 현재의 명칭이 되었다고 한다. 수뭇개바위 위로 떠오르는 일출은 사진작가들이 꼽는 동해안 최고의 일출풍경이라고 한다.


정신을 차려 왕곡마을을 벗어나 동해바다쪽으로 난 길을 걸어 오후 3시 14분경 공현진교를 건너 죽왕면 공현진마을에 도착하였다.


공현진마을에는 해수욕장과 공현진항이 있는데, 특히 공현진항 인근에는 일출 명소로 유명한 ‘수뭇개바위’가 있다.


‘수뭇개바위’는 예전에는 ‘옵바위’라고도 불리었으며 바위 3개가 묶여 있는 것처럼 보여서 삼속도(三束島) 라고 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발음이 셔뭇되, 스뭇대, 수뭇개로 변하여 현재의 명칭이 되었다고 한다. 수뭇개바위 위로 떠오르는 일출은 사진작가들이 꼽는 동해안 최고의 일출풍경이라고 한다.



공현진2리 해변. 수뭇개바위로 유명한 공현진항 북쪽에 공현진2리 해변이 있는데 전형적인 동해안 해수욕장 중 하나이다.


필자는 공현진항과 수뭇개바위를 지나 공현진해변 북쪽으로 난 길을 터벅터벅 걸었다.


공현진 해변에는 빨래줄 같은 시설을 하여 빨래를 널어 말리듯이 잡은 물고기를 바닷바람에 말리는 풍경이 펼쳐져 있었는데 겨울 시골어촌의 정감있는 모습이었다.


공현진2리 해수욕장을 지나 북쪽 방향으로 난 길을 한참을 걸어 오후 3시 51분경 해파랑길 47코스 종착점인 가진항에 도착하여 해파랑길 47코스 트레킹을 완료하였다.



가진항 방파제. 공현진 해변 북쪽으로 강원 고성군 죽왕면 가진리에 ‘가진항’이 있는데, ‘가진항’은 시골 어항치고는 제법 크다. 눈 쌓인 가진항과 방파제의 빛바랜 등대가 어울리듯 어울리지 않는 조화를 이루고 있다.


47코스 트레킹 거리는 9.96km 였고, 걸은 시간은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2시간 7분이 소요되었다.


# 걸은 코스 : 삼포해수욕장(13:27) - 죽왕보건지소(13:43) - 송지호해수욕장(13:50) - 송지호 관망타워(14:13) - 왕곡마을(14:55) - 공현진교(15:14) - 공현진항(15:26) - 공현진해변(15:28) - 가진항(15:51)



47코스 트레킹코스 및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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