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업기술센터, 시설오이 줄기유인 자동화…농작업 시간 최대 58.1% 줄여
줄기유인 58.1%, 순 관리 51.9%, 수확 작업 32.3% 시간 절감
진은정 기자
webmaster@newsseoul.co.kr | 2026-09-01 23:05:14
[뉴스서울] 시설오이에 줄기유인 생력화 기술을 적용한 결과, 주요 농작업 시간이 관행 재배보다 최대 58.1%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시설과채류의 농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노동력을 절감하기 위해 시설오이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시설과채류 줄기유인 생력화 기술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설오이는 생육 속도가 빠르고 줄기유인과 순 관리 등 반복적인 작업이 많아 노동력 투입이 큰 작목이다. 특히 줄기유인 작업은 노동 강도가 높고, 고온기 시설하우스에서는 온열질환 위험도 있어 생력화 기술 도입 필요성이 크다.
제주농업기술센터는 봄 작형(5~7월)을 대상으로 관행 6열 재배와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 5열 재배의 주요 농작업 시간과 생산성, 상품률을 비교·분석했다.
이번에 적용한 넝쿨유인줄 장치는 구동장치(개폐기)를 이용해 유인줄의 높이를 조절하고, 줄기를 제자리에서 원형으로 감아 내리는 ‘수직 내림재배’ 방식이다.
기존 수평이동 유인 방식과 달리 작업자의 이동을 줄이고 작업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 노동 부담을 낮출 수 있다.
현장 적용 결과, 5열 재배는 관행 6열 재배보다 줄기유인 작업시간 58.1%, 순 관리 51.9%, 수확 작업 32.3% 각각 감소해 시설오이 주요 농작업 시간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성 분석 결과, 5열 재배의 총 출하량은 관행 6열 재배보다 재배 열 수는 적었지만 총 출하량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품질 측면에서는 특품 비율이 5열 재배에서 93.8%, 관행 재배 78.1%로 나타나, 5열 재배에서 특품 출하 비중이 더 높았다.
이 같은 결과를 통해 줄기유인 자동화 기술이 반복적인 수작업을 줄여 노동시간을 단축할 뿐만 아니라 시설오이의 품질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고온기 시설하우스 내 작업시간과 노동 강도를 낮춰 농업인의 온열질환 위험을 낮추고, 보다 안전한 영농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오는 10월부터 시작하는 가을 작형에서도 농작업 시간과 생산성 등을 추가로 분석해 기술의 효과를 검증하고 현장 활용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허영길 제주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봄 작형 분석을 통해 줄기유인과 순 관리 작업시간을 절반 이상 줄이면서 품질을 높이는 성과를 확인했다”며 “가을 작형에 대한 추가 분석을 거쳐 기술의 현장 적용성을 높이고 시설과채류의 생력화 기술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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