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원 토양, 종류별 양분 차이…맞춤형 시비 필요
화산회토 칼륨·칼슘·마그네슘 부족, 비화산회토 유효인산·칼륨 과다
진은정 기자
webmaster@newsseoul.co.kr | 2026-10-26 20:15:04
[뉴스서울] 제주 감귤원의 토양산도는 해마다 나아지고 있지만, 화산회토와 비화산회토에 따라 부족하거나 넘치는 양분이 달라 필지별 토양검정에 맞춘 비료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도내 감귤원 88곳의 토양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농가에 필지별 맞춤 관리를 당부했다.
감귤원 토양화학성 조사는 농업환경 변동조사의 하나로 4년마다 실시하며, 토양산도(pH)와 유기물, 유효인산 등 7개 항목을 조사해 토양환경의 장기 변화와 양분 상태를 파악하고 적정 비료 사용의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조사 결과 토양산도는 장기적으로 개선되고 유효인산 함량은 줄었지만, 양분이 부족하거나 넘치는 양상은 토양 종류마다 달랐다.
(토양산도) 평균 토양산도는 화산회토가 2002년 4.9에서 2022년 5.0, 올해 5.2로, 비화산회토가 같은 기간 4.8에서 5.0, 5.6으로 높아졌다. 비화산회토는 적정범위(5.5~6.5)에 들어섰고, 화산회토는 적정 수준보다 다소 낮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다.
(유기물·유효인산) 유기물 함량은 화산회토 105g/㎏, 비화산회토 40g/㎏으로 모두 적정범위를 유지했다. 유효인산은 2022년 화산회토 382㎎/㎏, 비화산회토 736㎎/㎏에서 올해 각각 291㎎/㎏, 469㎎/㎏으로 줄었으며, 화산회토는 적정범위(200~300㎎/㎏)에 들었지만 비화산회토는 여전히 높았다.
(교환성 양이온) 화산회토는 칼륨 0.48cmolc/㎏, 칼슘 4.43cmolc/㎏, 마그네슘 1.32cmolc/㎏으로 세 양분 모두 적정범위보다 낮았다. 비화산회토는 칼슘 5.77cmolc/㎏, 마그네슘 1.65cmolc/㎏으로 적정 수준이었지만, 칼륨은 0.88cmolc/㎏으로 적정범위(0.5~0.7cmolc/㎏)보다 다소 높았다.
칼륨·칼슘·마그네슘은 감귤 생육과 과실 품질에 중요한 양분으로, 어느 하나가 지나치게 많으면 다른 양분의 흡수를 방해하고 부족해도 생육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균형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
같은 토양이라도 비료와 퇴비 사용 이력에 따라 양분 상태가 달라질 수 있어, 필지별 토양검정 결과에 맞춰 비료 양(시비량)을 조절해야 한다.
비료를 주기 전 토양검정으로 양분 상태를 확인하고, 부족한 양분은 보충하되 충분하거나 넘치는 양분은 덜 줘야 한다.
유효인산과 칼륨이 많은 감귤원은 퇴비에 든 양분까지 고려해 비료 양을 조절하고, 토양산도가 낮은 감귤원은 칼슘과 마그네슘 함량을 함께 확인해 알맞은 토양개량 방법을 골라야 한다.
김태균 농업기술원장은 “제주 감귤원은 토양 종류뿐 아니라 비료 사용 이력에 따라 양분 상태가 달라지므로 필지별 토양검정에 따른 적정 시비가 중요하다”며 “토양환경 조사와 맞춤형 토양관리 기술지도로 감귤의 안정적인 생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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