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일터가 관광 경쟁력” 제주 호텔‧리조트 원‧하청 격차 줄인다

제주도·고용노동부·원청 3사 상생협약, 협력업체 16개사 동참

진은정 기자

webmaster@newsseoul.co.kr | 2026-09-04 20:20:06

▲ ‘제주 호텔·리조트업 지역상생형 격차완화 지원사업’ 협약 체결
[뉴스서울] 제주지역 호텔·리조트에서 일하는 협력업체 노동자 815명이 올해 근속지원금과 휴가비를 받는다. 원청기업과 협력업체 간 고용·복지 격차를 줄이기 위한 상생협력이 근무환경과 제도 개선까지 아우르는 형태로 구체화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4일 오후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서 고용노동부, 롯데관광개발㈜·제주신화월드㈜·호텔신라㈜ 등 원청기업 3개사와 ‘제주 호텔·리조트업 지역상생형 격차완화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원청기업과 계약한 협력업체 16개사도 노동자의 장기근속과 복지,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상생 실천에 동참한다.

협약식에는 위성곤 제주도지사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백현 롯데관광개발㈜ 대표이사, 티고융 제주신화월드㈜ 최고운영책임자, 김준환 호텔신라㈜ 부사장을 비롯해 제주상공회의소·제주도관광협회, 협력업체 관계자와 노동자 등이 참석했다.

이 사업은 관광서비스업 분야에서 전국 최초로 고용노동부 ‘지역상생형 격차완화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사례다.

제주도는 지난 2월 선정 이후 원청기업과 협력업체 간담회, 사업설명회와 공동선언을 거쳐 실무협의체를 네 차례 운영하며 현장에 필요한 지원 내용을 구체화했다.

이 과정에서 근속지원금과 휴가비 지급, 협력업체 취업규칙 개선 등의 지원 기준을 마련했다.

올해는 국비 7억 원과 도비 4억 원 등 총 11억 원을 투입해 원청기업 3개사와 계약한 협력업체 16개사 소속 노동자 815명을 지원하고 있다.

협약에는 고용상생, 복지상생, 인재상생, 이행·확산의 4대 실천방향을 담았다. 일회성 지원에서 나아가 원청기업과 협력업체가 복지와 근무환경 개선, 인재 육성을 함께 이어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요 내용은 ▲근속단계별 지원과 장기재직 기반 마련 ▲취업규칙 개선 지원 ▲복지 확대와 원청·협력업체 합동 위험요인 점검 ▲서비스 우수사례 공유 ▲상생협의체를 통한 이행 상황 점검과 성과 확산 등이다.

제주도는 노동자의 장기재직과 복지 향상 등 사업 성과와 현장 체감도를 살펴 내년에는 참여기업과 지원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제주 관광 현장을 지켜온 협력업체 노동자의 처우와 복지를 개선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원청기업과 협력업체가 함께 만든 서비스업 첫상생모델”이라며 “오늘 약속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위성곤 지사는 “관광산업의 경쟁력은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안정된 일터에서 시작된다”며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참여기업과 지원대상을 넓히고, 호텔·리조트업에서 시작한 상생의 노력이 제주 관광산업 전반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 지사는 이날 김영훈 장관에게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정부의 관심도 요청했다.

위 지사는 지난 6월 도내에서 발생한 지게차 사망사고와 관련해 “현장 노동자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정부에서도 각별히 살펴봐 주기 바란다”며 “제주도도 노동안전감독 권한을 충실히 수행해 같은 사고가 현장에서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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