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농사짓는다…제주도, 필지별 과학영농 시동

농업기술원, 토양 검정 데이터와 농가 경영 정보 연계한 통합 분석 체계 마련

진은정 기자

webmaster@newsseoul.co.kr | 2026-06-24 19:40:03

▲ 데이터로 농사짓는다…제주도, 필지별 과학영농 시동
[뉴스서울]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이 필지별 땅속 토양 정보와 경영 데이터를 하나로 결합해 농가별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데이터 기반 과학영농의 문을 연다.

농업기술원은 6월부터 필지 단위 농업 경영 정보와 토양 검정 결과를 연계해 분석하는 데이터 기반 과학영농 연구를 본격 추진한다.

이번 연구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농업 경영·환경 데이터 연계 연구의 일환으로, 필지별 경영 성과와 토양 환경을 정밀하게 상호 분석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지난 2024년부터 도 농업기술원에서 체계적으로 구축해 온 필지별 경영 정보 데이터에 토양 검정 결과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제주형 통합 분석 체계를 완성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필지별 생산성과 경영 성과의 차이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토양 환경과 경영 정보를 함께 고려해 입체적으로 규명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생산량, 판매액, 경영비, 농약·비료 사용량 및 투입 비용 등 구체적인 경영 정보와 토양 산도(pH), 유기물, 유효인산 등 정밀 토양 검정 결과를 연계해 종합 분석한다.

분석이 완료되면 토양 양분은 충분하지만 비료 사용량이 과다한 필지, 생산량 대비 농자재 투입비가 높은 필지, 투입 대비 생산성이 우수한 필지 등을 과학적으로 분류하고 작물별 맞춤형 적정 관리 방향을 도출할 계획이다.

종합 분석 결과는 농업인을 위한 맞춤형 경영 지원 서비스와 행정의 정밀 농정 추진을 위한 기초 자료로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농업인은 자신의 필지 특성에 딱 맞는 경영 개선 방향과 토양 관리, 비료·농약 최적 사용 전략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 다음 작기 영농 계획 수립과 생산비 절감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게 된다.

농업기술원은 분석 데이터를 제주DA와 연계한 인공지능(AI) 기반 경영 성과 분석 지원 현장 컨설팅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농가별 경영 진단, 비용 절감 방안, 다음 작기 개선 전략 등을 입체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올해 노지감귤 30필지와 양파 30필지 등 2개 작목 총 60필지를 시작으로 오는 2030년까지 대상 작목과 필지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연도별 확대 계획을 보면 2027년 월동무 30필지, 2028년 양배추 30필지, 2029년 노지당근 30필지 및 마늘 5필지, 2030년 노지감귤 30필지와 양파 5필지를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축적된 고품질 자료는 토양 관리, 경영 컨설팅, 비료·농약 적정 사용 지도, 농업 환경 관리 등 정밀한 농정 추진과 제주DA 기반 농업인 맞춤형 서비스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태우 도 농업기술원 농업디지털센터장은 “필지마다 토양과 경영 여건이 완전히 달라 단순 평균값만으로는 농가에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기 어려웠다”며 “필지별 경영 정보와 토양 검정 결과, 비료·농약 사용 실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농가에는 실질적인 경영 개선 정보를 제공하고, 행정에는 정밀 농정 추진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명확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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