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자치경찰단, 인공지능으로 제주 어르신 밤길 안전 챙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협업, 상업용 차량 교통사고 위험지점 정보 연계 분석 완료

진은정 기자

webmaster@newsseoul.co.kr | 2026-06-24 19:40:19

▲ 발광형 표지판
[뉴스서울] 어두운 도로에서 운전자가 노인보호구역 표지판을 알아보는 거리가 50m에서 최대 250m로 늘어난다. 제주에서 야간·새벽에 고령 보행자 사고가 잦은 지점을 인공지능(AI) 데이터로 가려내, 표지판을 빛이 나는 발광형으로 바꾼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단장 오충익)은 한국교통안전공단(본부장 이미연)과 손잡고 ‘노인보호구역 교통사고 예방사업’을 6월 중 착공한다. 고령 보행자가 밤낮으로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표지판부터 손보는 사업이다.

도내 노인보호구역은 140곳이 지정돼 있지만, 대부분 밤에 빛을 내지 못하는 일반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가로등이 적은 외곽이나 심야·새벽 시간대에는 운전자가 보호구역을 알아채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자치경찰단은 사고 위험이 높은 지점을 미리 찾기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보유한 대형 버스·택시·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의 디지털운행기록장치(DTG) 위험지점 정보를 분석했다.

그 결과 노인보호구역 140곳 가운데 가로등이 부족해 조도가 낮고, 사업용 차량의 급감속·과속이 잦아 사고 위험이 겹치는 지역을 추려냈다.

자치경찰단은 이 분석을 토대로 올해 사업비 3억 원을 들여 조도가 취약한 노인보호구역 26곳의 표지판을 발광형으로 교체한다.

기존 일반 표지판을 밤낮으로 잘 보이는 발광형 교통안전표지판으로 바꾸면, 운전자가 표지판을 알아보는 거리가 50m에서 최대 250m로 늘어나 차량 속도를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자치경찰단은 사업 전후의 위험지점 정보를 비교해 사고 위험이 실제로 얼마나 줄었는지 확인하고, 앞으로 보호구역을 정비하는 정책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광조 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장은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인공지능 기반 협업을 통해 데이터 기반으로 사고 위험이 큰 곳을 먼저 가려낸 만큼, 한정된 예산을 꼭 필요한 곳에 쓸 수 있게 됐다”며 “6월 중 공사를 시작해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보행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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