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국민과 함께 지키고, 미래와 세계로 나아가는 국가유산
세계유산위 ‘부산 선언’ 지속 공유·발전, '한지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결정(12월)
최재헌 기자
webmaster@newsseoul.co.kr | 2026-08-05 18:50:02
[뉴스서울] 국가유산청은 8월 5일, ‘국민과 함께 지키고, 미래와 세계로 나아가는 국가유산’을 비전으로 '2026년 하반기 핵심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지난 7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국가유산청은 올해 하반기에도 ‘국가유산으로 만드는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 ‘365일 빈틈없는 국가유산 안전망 구축’, ‘국민 일상과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의 국가유산’의 3가지 역점과제를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7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의 세계유산 정책을 주도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7월 29일 막을 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코모로 대통령이 방한해 국가의 정상이 직접 위원회에 참석한 첫 사례가 되는 등 총 162개국 3,140명이 참석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세계유산을 둘러싼 복합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협력의 의지를 담은 ‘세계유산에 관한 부산 선언(Busan Declaration on World Heritage, 약칭 ‘부산 선언’)’을 채택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생물 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여수·고흥·무안·서산 갯벌이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2단계)로 확대 등재됐다. 또한, 10일간 13만 7천여 명이 ‘대한민국관’을 방문하며 성공적인 문화 외교를 펼쳤다.
국민의 편익 증진을 위해 국가유산 규제혁신도 적극 추진했다. 대규모 개발사업이 지연되지 않고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국가유산 영향진단’과 ‘발굴현장 합동지원단’ 제도를 운영했다. 이러한 규제 합리화 노력으로 국가유산 관련 규제 허가 수요는 2024년 대비 2025년에 22% 감소한 데 이어, 2026년 상반기(1,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41건(13%)이 추가로 감소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역사문화권정비법' 개정을 통해 지자체장이 행위제한구역과 허용기준을 설정할 수 있게 하는 한편, 국가유산청 소관 개별 허가 절차를 일원화하여 지역 주도적이고 효율적인 유산 관리가 가능해졌다.
한편, 전 세계 관람객에게 한층 폭넓은 국가유산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돋보였다. 올해 상반기, 전체 궁능 관람객은 전년 동기 대비 6% 상승했으며, 외국인 관람객은 29%나 급증하여 변함없이 뜨거운 고궁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서울에 집중된 방문객을 전국에 소재한 국가유산 활용 현장으로 확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자 국가유산 방문캠페인, 국가유산 야행 등 다양한 지역 국가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국가유산청은 이와 같은 상반기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국가유산으로 만드는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 ‘365일 빈틈없는 국가유산 안전망 구축’, ‘국민 일상과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의 국가유산’ 등 3가지 역점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① 국가유산으로 만드는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
K-헤리티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연대와 협력을 주도하여 대한민국의 국제적 영향력을 대폭 확대한다.
먼저,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채택된 ‘부산 선언’의 비전을 국제사회와 선도적으로 공유하고, 이를 발전시킬 ‘부산 포럼’을 개최(‘27년)하여 글로벌 유산 정책에 대한 지속 가능한 리더십을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우리 유산의 세계적 가치 공인을 위한 노력도 가속화하여, 오는 11월 '단원고 4.16 아카이브'와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의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목록 등재와 12월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의 뛰어난 유산 보존·복원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문화 영토를 전 세계로 확장한다. 이집트 라메세움 신전, 가나 고성 등 8개국을 대상으로 유산 보존·관리 지원(ODA)을 실시하며, 튀르키예 퀼테페 유적, 베트남·몽골 수중유산 등 다국적 공동 발굴조사를 주도적으로 추진하여 국제사회에서 문화 강국으로서의 국격을 한층 제고할 방침이다.
한편,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국외 사적지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계획을 수립하여 해외 곳곳에 깃든 우리 유산의 주권 또한 빈틈없이 지켜나갈 것이며, 8월 중으로 환수 문화유산 '안중근 의사 유묵'을 언론공개회를 통해 최초 공개하여 그 가치를 공유할 예정이다.
② 365일 빈틈없는 국가유산 안전망 구축
기후위기와 재해로부터 국가유산을 철저히 보호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한다. 대형 산불에 대비해서 안동 봉정사 등 주요 사찰 5개소 주변에 산불용 대형 자동 물뿌리개(스프링클러)를 시범 설치(‘27년)하고, 산불 확산 방지를 위해 국가유산 주변 수목정비 등 완충지대 확보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오는 9월부터는 국보와 보물 등 중요문화유산 180건(358개 CCTV 채널)에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감지체계’를 도입하며, 특별재난선포지역 내 국가유산 피해 발생 시 최대 2천만 원을 즉각 지원하는 ‘긴급보호조치’ 제도를 운영하여 재난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③ 국민 일상과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의 국가유산
국가유산을 누구나 언제나 함께할 수 있는 ‘포용적 기반 시설(인프라)’로 전면 개방하여 국민의 일상에 휴식을 제공하고, 낡은 규제를 혁신하여 지역 상생과 민생 편의를 획기적으로 높인다.
먼저,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문화유산의 고즈넉한 환경 속에서 온전한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체류형·사색형 공간을 제공하는 ‘쉼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주요 사적지(현충사 등 5개소)의 녹지 공간을 시범 개방(‘27년)하며, 차별화된 사색 코스를 마련해 이색적인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선사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방문객의 1박 2일 체류를 유도하기 위한 특화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한다. 향후 문화유산에서 고품격 숙박 체험을 할 수 있는 ‘K-헤리티지 스테이(국가유산 스테이)’ 사업을 통해, 대중에게 차별화된 체류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10월부터 11월까지는 국립고궁박물관의 야외 은행나무 공간을 국민에게 실제 예식 장소로 개방하는 ‘문화유산 속 결혼식’을 운영하여, 국가유산을 인생의 소중한 순간을 기념하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한다.
이와 함께,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혁신을 적극 추진한다. 세계유산 주변 보존과 개발이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세계유산영향평가’ 제도를 고도화하고, ‘발굴현장 합동지원단’ 등 규제허가 신속 처리제(패스트 트랙)를 적극 운영하여 대규모 국책사업이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년간 동결된 궁능 관람료의 현실화도 추진한다. 대국민 공개토론회를 거쳐 오는 11월 중 새로운 관람료 기준을 발표하고, 2027년 1월 1일부터 적용하여 궁능 보존관리와 관람서비스 개선을 위한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국제적인 관심과 참여 속에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도 우리 국가유산의 브랜드 가치를 전 세계에 확산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국가유산 향유 프로그램과 규제혁신을 추진하는 적극행정을 이어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 뉴스서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