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린이집 난방, 히트펌프로… 국공립 6곳 시범

지난 3월말 6개소 선정완료. 10월까지 설치 마쳐 생활 밀착형 에너지 모델 구체화

진은정 기자

webmaster@newsseoul.co.kr | 2026-05-20 17:00:35

▲ 제주도청
[뉴스서울] 제주 국공립 어린이집 6곳의 난방 방식이 등유·가스보일러에서 전기로 데운 물을 저장해 사용하는 축열식 히트펌프(P2H)로 바뀐다. 올해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에는 도내 민간 어린이집까지 확대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이후 주요 모델 중 하나인 수요혁신기술(P2X, Power to X)의 구체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한 ‘수요관리형 축열식 히트펌프(P2H, Power to Heat)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사업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2026년 지역에너지절약 시설보조사업’의 하나로, 올해 사업비 8억원(국비 3억 2,000만원·도비 4억 8,000만원)이 투입된다. 도내 국공립 어린이집에 히트펌프와 축열조, 제어 시스템이 결합된 수요관리 설비가 보급된다.

제주도는 지난 2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을 전문 수행기관으로 지정해 도내 국·공립 어린이집 45곳의 난방 방식을 전수조사했다. 이 가운데 등유와 가스보일러를 쓰는 시설을 대상으로 참여 수요를 파악하고 현장 조사를 거쳐 3월 말 6곳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곳은 제주시 공립 제주특별자치도 공관어린이집, 공립 도평어린이집, 공립 밝은뜨락어린이집과 서귀포시 공립 다솜어린이집, 공립샘어린이집, 공립토평어린이집이다.

5월 중 전문 공사업체를 선정해 6월부터 맞춤형 설비 제작과 시공에 들어가며, 10월까지 모든 설치를 마무리한다.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는 겨울철인 11월부터 12월까지는 실제 운영으로 어린이집 난방비 절감 효과를 검증한다. 동시에 가상발전소(VPP, Virtual Power Plant)와 연계해 전력 수급 상황에 맞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이터도 축적한다.

제주도는 시범사업 운영 결과를 표준 데이터로 삼아 내년부터 도내 민간 어린이집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도내 어린이집은 총 366개소로, 국ž공립 45개소와 사회복지법인, 법인·단체, 민간, 가정, 직장 어린이집 321개소가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 사업에서 쌓은 운영 경험과 에너지 데이터를 표준 모델로 삼아 내년에는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사회복지시설 전기화 사업’과 연계해 더 많은 어린이집과 도내 타 사회복지시설까지 사업을 넓혀 도민 체감형 에너지 복지를 실현할 계획이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어린이집 난방비 절감을 첫걸음으로, 분산에너지 정책의 혜택이 도민 일상 곳곳으로 퍼지도록 사업을 넓혀가겠다”며 “올해 국·공립 어린이집 6곳의 운영 결과를 표준 모델로 만들어 가정과 다른 시설로 확산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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