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제37대 경기도지사 취임. 민선9기 새시대 열렸다 “공정으로 신뢰 세우고, 혁신으로 미래를 열며, 포용으로 함께가겠다”
추미애 지사, 취임사 통해 “도민의 선택을 도민의 삶의 변화로 증명해 보이겠다. 도민 여러분과 함께 당당하게, 든든하게 출발하겠다” 밝혀
최현준 기자
webmaster@newsseoul.co.kr | 2026-07-01 16:40:31
[뉴스서울] 추미애 제37대 경기도지사가 1일 “공정으로 신뢰를 세우고, 혁신으로 미래를 열며, 포용으로 함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민선9기 경기도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헌정사상 첫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의 탄생이다.
추미애 신임 경기도지사는 1일 오전 10시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도지사의 책무와 사명을 약속하는 취임 선서를 시작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도민과 함께 내딛는 첫걸음’…공정·혁신·포용 세 가지 약속 제시
추미애 도지사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현재이자 미래이고 그렇기에 경기도의 변화는 곧 대한민국의 변화”라며 “도민의 목소리를 도정의 출발점으로 삼아, 지역과 세대, 산업과 생활의 경계를 넘어 경기도의 가능성을 더 큰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선9기 경기도정이 지켜갈 세 가지 약속으로 ‘공정’과 ‘혁신’, ‘포용’을 제시했다.
추 지사는 첫 번째 ‘공정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도정 전 과정을 더욱 투명하게 공개하고 모든 결정은 더욱 책임있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권으로 얻은 이익은 바로잡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도민들이 상실감을 느끼지 않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두 번째, ‘혁신하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행정 규제와 관료주의적 절차를 과감히 혁파해 도민의 일상에서 낭비되는 시간을 아끼고, 기술의 진보를 행정의 혁신으로 연결해 도민 삶의 불편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세 번째,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하는 경기도’를 위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청년부터 장애인까지, 농촌과 도시, 북부와 남부가 함께 성장하는 경기도를 만들어 사회적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고, 불평등과 격차를 치유하는 따뜻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재정은 바로 세우고 미래 투자는 지킨다”…7조 원 채무, 엄중한 출발
추 지사는 “민선9기 경기도는 7조 원이 넘는 채무를 안고 출발한다. 2026년 7월 현재, 예산이 부족해 약 3천억 원 규모의 사업은 예산 반영조차 하지 못한 엄중한 상황으로,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재정 구조를 전면 점검하겠다”며 “재정의 건전성을 지키면서도 도민의 삶과 미래를 위한 투자는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민의 선택을 도민의 삶의 변화로 증명해 보이겠다. 경기도의 도약이 대한민국의 대도약으로 이어지도록 저의 모든 책임감과 추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청(大聽)마루’ 타운홀미팅…“1,420만 도민의 목소리가 정책이 된다”
취임식 2부는 도민 대표들의 다양한 의견을 직접 듣고 소통하는 타운홀 미팅 ‘대청(大聽)마루’로 진행됐다. 민선9기 경기도정의 출발이 도민의 목소리에서 시작돼야 한다는 취지로, ‘대청마루’에는 ‘크게 듣고 바닥부터 높은 곳(마루)까지 살피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 자리에는 취업준비 대학생과 예비 신혼부부, 청년 소상공인, 문화예술가, 여성 직장인, 경기도 기회기자단 어린이 등 도민 대표단 패널 50명이 함께했다.
추 지사는 도민 대표들의 의견을 듣고 민선9기 도정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반도체, 일자리부터 청년 주거까지…현장 질문에 답하다
먼저 “청년들에게 어떤 새로운 일자리와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갈 계획인가”라는 취업 준비 대학생의 질문에 추 지사는 “‘반도체는 호황인데 나에게는 어떤 혜택이 있지?’라고 할 수 있는데 바로 그렇게 정책을 발굴하고 연결하는 것이 경기도의 책무”라며 “반도체기업이 앞당겨서 팹을 가동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그것이 되어야지만 청년 일자리도 생길 수 있다. 2030년이면 3기 정도 팹이 완성될 수 있을 것 같은데 통계적으로 1개 팹에 7천 명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경기도에 인재가 풍부한데 이런 분들에게 1만3~4천 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행정적, 재정적 여건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신혼부부의 안정적인 주거 정책에 대해 물은 예비 신부에게는 “청년이 원하는 주거 디자인을 결합할 수 있는 공급 정책을 펼치고 싶다. 경기도에서만큼은 너무 극한의 좁은 공간에서 ‘참아라’가 아니라 여기에서 ‘꿈을 꾸라’는 공간으로 방향 전환을 하려고 하고, 공급 물량도 제가 재임하는 기간 동안에는 1만 호 정도 착공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AI 행정혁신·편하G버스·북부 대전환…도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스타트업 기업가는 “경기도가 AI선도모델이 되겠다고 선언하셨는데 어떤 로드맵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추 지사는 “늦어도 2028년 초까지는 내부 지원 시스템을 가동해서 행정혁신시스템을 이뤄내겠다”며 “또 데이터를 모아서 체계화해 스타트업 기업과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성장하는 AI행정혁신 선도모델을 만드는 등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겠다”고 답했다.
한 대학생이 경기도민의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교통 청사진에 대해 묻자 추 지사는 “삶이 편안해지려면 우선 교통이 해결돼야 하는데 광역교통체계는 지자체 간 빠르게 풀 수 있도록 하고, 독자적으로 경기편하G버스 노선을 경기도 구간 안에서 투입하는 것을 신속하게 하려 한다”며 “도민께서 제안해주시는 노선이 먼저 반영될 수 있도록 노선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북부와 접경지역 규제개선과 관련해서는 “경기북부에 신재생에너지와 기후테크 등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해 경기북부가 앞서가도록 대전환을 하고 싶다”며 “민통선에 민간인이 출입할 수 있는 문제를 풀기 위해서 통일부, 국방부, 국회와 노력해 평화·경제·문화 특구로 갈 수 있도록, 그래서 이제는 규제의 땅이 아니고 기회와 문화가 있는 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소상공인과 지역경제가 함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방안을 물은 소상공인에게는 전통시장 AI기반 서비스 강화, 소상공인 오프라인 스마트 시스템 도입 및 온라인 스토어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정책을 소개하기도 했다.
검소하게, 더 가까이…형식보다 도민과의 소통을 택한 취임식
이날 취임식은 도 재정 상황을 감안해 검소하면서도 도민과 직접 소통하는 소통형 행사로 진행됐다. 초청 인원은 국회의원, 도의원, 기관·단체장 및 공약 관련 도민 등 초청 인원을 400명으로 최소화했다. 초청 형식도 종이 인쇄물 대신 이미지 파일 형태의 모바일 초청장으로 대체하고, 사회자도 외부 인사가 아닌 도청 직원이 진행하도록 하는 등 예산을 절감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취임식에 앞서 이날 오전 8시 30분 수원 인계동 현충탑 참배와 인계인수서 서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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