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 소리·촉감·진동으로 만나는 미술… 전시 《다시, 보는 법》

9월 10~24일 제주문예회관 제1·2전시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연계

진은정 기자

webmaster@newsseoul.co.kr | 2026-08-27 15:55:13

▲ 포스터
[뉴스서울] 눈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데 더해 소리를 듣고, 손으로 만지고, 몸으로 진동을 느끼며 미술을 경험하는 전시가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은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제주 개최와 연계해 오는 9월 10일부터 24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1·2전시실에서 기획전 《다시, 보는 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제주 개최를 계기로 장애에 대한 관심을 스포츠에서 문화예술의 영역으로 넓히고, 서로 다른 몸과 감각이 예술로 이어지는 방식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애인 작가와 비장애인 작가의 예술을 따로 구분하거나 작품을 장애를 극복한 결과로 설명하지 않고,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동시대 미술로 바라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전시에는 장애인·비장애인 작가 11명이 참여한다.

전시명 《다시, 보는 법》에는 눈으로 대상을 확인하는 것으로 여겨온 ‘보다’의 의미를 여러 감각의 경험으로 넓혀보자는 뜻이 담겼다.

제1전시실에서는 회화와 도자, 설치, 공예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작가마다 다른 작업 방식을 살펴볼 수 있다. 한 손으로 실을 엮거나 소리를 색과 모양으로 바꾸고, 부드럽고 푹신한 재료를 활용하는 등 익숙한 미술 재료와 표현 방식을 새롭게 풀어낸 작품들이 전시된다.

제2전시실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를 다른 감각으로 경험한다. 소리가 흐려지고 사라지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과 제주의 여러 소리를 몸의 진동으로 느끼는 공간 등을 통해 듣는 경험을 귀 너머의 감각으로 넓힌다.

관람 방식에도 다양한 관람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

어려운 미술 용어를 줄인 쉬운 전시 설명과 점자 자료를 제공하고, 수어 영상과 음성 안내도 마련한다. 일부 작품은 손으로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전시 기획 단계부터 다양한 관람객을 함께 고려한 시도다.

이번 전시에서 쌓은 운영 경험은 앞으로 제주문예회관에서 열리는 다른 전시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개막식은 9월 10일 오후 3시 제주문예회관에서 열린다.

이희진 제주문화예술진흥원장은 “이번 전시에서 쌓은 경험이 앞으로 더 다양한 관람객을 위한 전시를 기획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며 “누구나 자신의 방식으로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공공 문화공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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