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친환경 감귤원 ‘산둥날개매미충’ 분포지역 확대

2017년 한림읍서 첫 발견 이후 제주시·서귀포시 등으로 발견지역 확대

진은정 기자

webmaster@newsseoul.co.kr | 2026-08-26 15:40:12

▲ 산둥날개매미충 알
[뉴스서울] 제주지역에서 산둥날개매미충(Pochazia shantungensis) 분포지역이 넓어지고 있어 농경지와 주변 식물에 대한 세심한 예찰과 관리가 요구된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산둥날개매미충 분포지역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농가에 지속적인 예찰과 적기 관리를 당부했다.

농업기술원이 2020년부터 도내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현재까지 산둥날개매미충으로 인한 피해는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관리가 소홀한 일부 과수원과 친환경 감귤원에서 피해가 확인되고 있으며, 최근 발견지역도 늘고 있다.

산둥날개매미충은 2017년 한림읍 비농경지에서 도내 처음 발견됐다. 2019년 친환경 감귤원에서 피해가 확인된 이후 주로 제주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관찰됐으나 최근에는 제주시 도련동과 서귀포시 토평동에서도 발견되는 등 분포 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다.

산둥날개매미충은 다양한 수목에 발생하는 해충으로, 국내에서는 2012년 처음 발생이 보고됐다. 사과, 블루베리, 복숭아 등 여러 작물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충과 성충은 식물체의 즙액을 빨아 생육을 저해하고, 배설물로 인해 잎 등에 그을음 증상을 일으킨다. 특히 성충은 톱니 모양의 산란기관으로 가지와 잎맥의 조직을 파내 알을 낳기 때문에 가는 가지가 마르거나 부러지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연 2세대 발생하며, 9월 이후 산란된 알은 부화하지 않고 알 상태로 월동해 이듬해 4월경 부화한다.

농업기술원은 산둥날개매미충의 도내 발생 상황을 지속적으로 조사하는 한편, 농업인이 발생 생태와 예찰·방제 요령을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농업기술원 누리집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황색 끈끈이트랩을 1.5m 높이에 설치해 성충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방제에 활용하며, 알이 산란된 잎과 가지는 전정을 통해 제거한다. 약충 발생 초기에는 고삼·님 추출물 등 유기농업자재를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현희정 농업연구사는 “산둥날개매미충의 도내 분포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는 만큼 조기 발견과 적기 관리가 중요하다”며 “발생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현장에 필요한 예찰·방제기술 개발과 보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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