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보리 대체할 쌀보리 ‘누리찰’, 제주 농가서 실증

올해 실증면적 1㏊ 시작으로 2029년까지 10㏊로 확대 계획

진은정 기자

webmaster@newsseoul.co.kr | 2026-10-22 15:20:13

▲ 맥주보리 대체할 쌀보리 ‘누리찰’, 제주 농가서 실증
[뉴스서울]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이 맥주보리를 대체할 소득작물로 국내 육성 쌀보리 품종 ‘누리찰’의 농가 실증에 나선다.

올해 1㏊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실증면적을 10㏊로 확대해 농가 보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원은 2025~2026년 상귀시험연구포장에서 품종 선발시험을 실시해 ‘누리찰’의 제주 재배 적합성을 확인했다.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육성한 ‘누리찰’은 기존 재배품종인 ‘흰찰쌀’보다 추위와 누른모자이크병에 강한 특징이 있다.

2년 평균 수확량은 10a당 518㎏으로 ‘흰찰쌀’의 481㎏보다 약 8% 높았다. 도내 가공업체도 종자 색깔과 윤기, 수확량 등을 우수하게 평가했다.

이번 실증은 쌀보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맥주보리 재배농가의 작목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추진한다.

2025년 기준 쌀보리 수요량은 약 600톤으로, 이를 생산하려면 약 200㏊의 재배면적이 필요하다.

향후 주정용 수요 확대와 소비 증가에 따라 수요량은 최대 2,400톤, 필요한 재배면적은 80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도내 쌀보리 재배면적은 116㏊, 생산량은 281톤이었다.

올해 1등급 기준 주정용 쌀보리 수매가격도 1kg당 4만 4,000 원으로 맥주용 맥주보리 4만 원보다 10% 높다.

농가 실증은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누리찰’과 ‘흰찰쌀’의 생육과 수확량 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달 26~30일 대상 농가와 실증협약을 체결하고 종자를 공급한다.

11월부터 내년 5월 중순까지 현장 기술지도를 하고, 5월 하순 현장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농업기술원은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에 적합한 재배기술을 정립하고 ‘누리찰’ 보급을 확대해 겨울철 보리 재배품목 다양화와 농가 소득 안정을 도울 방침이다.

김태균 제주도 농업기술원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제주 보리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지역에 맞는 우수한 국산 품종을 도입해야 한다”며 “추위와 병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은 ‘누리찰’이 도내 농가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현장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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