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 박지은 의원 “민간보다 공공이 더 엄격해야”… 서귀포 관광지 안전관리 체계 개선 촉구”

천지연폭포 8억 4천만 원 조명 정비에도 사망사고… 야간관람 재개 전 안전대책 적정성 지적

진은정 기자

webmaster@newsseoul.co.kr | 2026-10-07 13:30:17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박지은 의원
[뉴스서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박지은 의원은 7일 서귀포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잇따라 발생한 관광시설 안전사고와 관련해 “민간 관광시설에 엄격한 안전기준을 요구하는 만큼 공공이 직접 운영하는 관광지는 더욱 철저한 관리와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며 관광안전 관리체계 전반의 개선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지난 9월 26일 천지연폭포에서 관광객이 추락해 사망한 사고와 10월 1일 중문관광단지 내 5성급 호텔 수영장에서 염소가스가 발생해 59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사고를 언급하며,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관광안전 관리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제주에서 안전하게 관광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사고가 발생한 이후의 대응뿐 아니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관리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천지연폭포의 야간관광 안전관리 실태를 집중적으로 짚었다.

천지연폭포는 올해 8억 4천만 원을 투입해 42년 만에 조명시설 185개를 전면 정비하고 지난 5월 야간관람을 재개했으나, 불과 넉 달여 만에 관광객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서귀포시는 사고 다음 날 야간관람을 중단했다가 10월 1일 현장 안전인력 상시 배치와 자치경찰 순찰 강화 등을 대책으로 내놓으며 야간관람을 재개했다.

이에 박 의원은 “야간관광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사고 이후 무엇이 달라졌는지 분명해야 한다”며 “사고 원인에 대한 충분한 진단과 시설 보완 없이 인력 배치만으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천지연폭포 진입로의 야간 보행환경에 대한 개선도 주문했다. 박 의원은 “주차장에서 폭포까지 이어지는 길은 넓고 어두운 구간이 있어 관광객의 보행 안전과 치안 문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관광객의 실제 이동 동선을 중심으로 조도와 CCTV, 비상벨 등 안전시설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희찬 서귀포시장은 “관광콘텐츠 하나를 만드는 것보다 안전에 대한 이미지가 중요하다. 이미지 하나로 관광산업이 휘청거릴 수 있다”는 취지로 답변하며 관광안전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다만 조명시설 개선과 관련해서는 국가유산청과의 협의가 필요해 시설 확충에 제약이 있으며, 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현장 인력 운영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국가유산 보존의 필요성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관광객 안전을 위한 시설 개선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자연환경과 경관에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조명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치안 사각지대 해소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민간 호텔은 안전사고에 따른 행정처분이나 등급평가상 불이익 등을 받을 수 있는 반면, 공공이 운영하는 관광지는 사고 발생 이후 안전관리 책임을 어떻게 평가하고 개선할 것인지 명확한 기준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간에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면서 공공은 예외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공영관광지일수록 더욱 높은 수준의 안전관리 기준과 책임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천지연폭포를 비롯해 새연교, 새섬, 자구리 등 서귀포시 주요 야간관광 공간에 대해서도 안전인력 운영, 조도, CCTV, 비상벨 등 종합적인 안전관리 기준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천지연폭포의 밤을 닫자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 누구나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밤으로 만들자는 것”이라며 “안전은 관광의 비용이 아니라 관광의 전제조건인 만큼, 서귀포시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철저한 안전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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