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제3차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협의체' 개최
지주사, 보험사, 증권사, 정책금융과 생산적 금융 추진방안 논의
김진환 기자
webmaster@newsseoul.co.kr | 2026-03-10 12:40:38
[뉴스서울] 금융위원회는 생산적 금융 대전환 과정에서의 소통과 점검을 위한 '생산적 금융 협의체' 3차 회의를 개최했다. 금융위원회는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를 통해 주요 정책을 발표하는 한편, 실제 생산적 금융을 실행하는 금융권의 추진실적과 애로사항 등을 소통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협의체'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주재로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총괄(생산적 금융 담당) 부원장보,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미래에셋 증권, 하나증권, 삼성생명, 메리츠화재,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의 생산적 금융 담당 임원 등이 참석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중동 상황 등으로 유가 등 국내외 시장 변동성이 매우 커진 상황인 점을 언급하며, 이럴 때일수록 흔들림 없는 시장안정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다만, 단순한 위기 대응에 그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구조적인 경제 체질 변화에 신속하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금융업계가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통해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 구조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거나 국토불균형 시정에 적극 참여하는 방식으로 실물경제 구조 변화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금융산업에도 많은 구조적·질적 변화가 있었다고 언급하면서, 특히 “부동산 망국병”을 끊어내고 첨단·혁신·벤처, 지역, 투자로 자금을 전환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대전환은 금융사의 지원계획이 발표된 이후 시장 관심도가 집중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기업대출이 증가하는 등 일부 변화의 조짐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를 우리경제의 구조적이고 질적인 변화로 이어가 내실화해야하는 시점이라고 했다.
아울러 향후 시장의 관심은 생산적 금융 전환과정에서 “어떤 금융사가 진정한 승자가 될 것인지”가 될 것이라면서, 단순한 지원규모 수치보다는 유망한 산업·기업·지역을 “선점하여 발굴하고 지원한 실적”이 수익으로 이어지고 그를 통해 주주로부터 금융사·경영진의 경쟁력을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하여 권 부위원장은 세 가지 당부사항을 전달했다.
첫째, 조직·인력 개편이나 KPI 개선 시 실제 현장직원의 의사결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 관점에서 검토하고, 산업경쟁력을 분석하는 조직이나 전문 인력의 판단이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둘째, 금융사별로 생산적 금융 손실에 대한 과감한 면책이나 인사 불이익 제거를 검토하고, 정부 차원의 면책이 필요한 경우 구체적으로 건의해 달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권부위원장은 지역투자는 생태계 관점에서 종합적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동참해 주길 당부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찾아가는 국민성장펀드·지방우대금융 간담회”에 다녀온 경험을 소개하면서 지역은 열정과 훌륭한 산업이 있지만 지리적 한계에 따라 수도권 소재 금융회사와 지역소재 기업간의 ‘정보 갭(Gap)’이 존재하고, 이에 따라 잠재력 있는 기업이 있더라도 금융접근성이 떨어지고, 학계·산업 네트워킹 부족, 인재부족 등의 문제가 있다면서 특별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했다.
따라서, 단순히 대출 확대를 통해 “돈을 더 넣는다”라는 관점으로 접근해서는 장기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음을 강조했으며, 금융기관 간 벤처보육시설 연계확대 등을 통한 지원기회 확대, 지방의 주력산업 및 5극 3특 전략에 맞는 구체적인 금융지원전략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부와 지방정부, 산·기은 등 정책금융 등의 역량을 5극 3특 전략과 연계하여 “구성(연계·집적)의 역량”을 도모하고 있는 만큼, 금융권도 함께 참여하여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어내자고 당부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생산적금융 5개년 계획을 그룹 핵심 전략과제로 명시하고 지주 내 생산적금융 사무국, 자회사 내 전담 조직(은행, 증권, 캐피탈, 자산운용)을 신설했다. 또한 유관임원 평가와 영업점 KPI에도 생산적 금융 지원 실적을 반영하여 추진·지원 체계를 완비했다. 아울러 체계적 추진실적 관리를 위해 플랫폼 기반 전사 실적 관리, CEO 주재 정례 회의체계도 구축한바 있다.
그 결과 2026년 2월 말 기준 생산적 금융에 3.16조원의 자금을 투입하여 연간 목표의 18.6%를 조기 달성하는 등 계획 대비 초과 진도율을 기록 중이다. 특히 정부의 5극 3특 기조에 호응하여, 지난 2월 24일 전북 전주시에 전북 금융허브 출범식을 가지고, 은행, 증권, 자산운용 등 그룹의 전문 역량을 배치해 자본시장 및 자산운용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 갈 계획이며, 청년·지역·창업 활성화를 위한 복합 지원체계과제를 수립하고 지원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벤처모펀드를 출자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생산적 금융 전담조직 신설과 함께 현장 동기부여를 위해 KPI 및 인센티브 체계도 개편했다. 구체적으로 은행은 Core 첨단 업종을 설정하고, 해당 기업 대상 신규 여신 취급 시 평가 가중치를 120%로 우대 반영한다. 또한 증권은 CEO KPI 평가에 생산적 금융 항목을 신설하고, 영업점 평가에 기업자금(유상증자, 메자닌, 비상장 지분투자 등)지원에 대한 가점도 부여한다. 아울러 직원 대상 산업 이해도 연수와 업무 매뉴얼 제작∙배포 등을 통해 그룹 차원의 생산적 금융 체계 및 추진 동력이 현장에까지 빠르게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 중에 있다.
한편, 실질적인 생산적 금융 자금 공급을 위해 그룹 차원의 대규모 펀드 조성 및 유관기관 협력도 전방위적으로 추진하고, 신재생 에너지(수소, ESS 등), 디지털 인프라(AI 데이터센터 등),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를 위해 그룹 공동으로 5,000억원 규모의 에너지∙인프라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2026년 3월)
BNK금융지주는 그룹 컨트롤타워인 지속가능경영본부와 산하 생산적금융지원부를 신설했고 생산적 금융 심사 지원을 위한 산업별 자문단도 마련 한다. 또한, 지역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해 ‘부울경 미래성장전략산업펀드’를 조성하고, 지자체상의지역 대표기업이 참여하는 민관협력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자회사 및 영업점 성과평가를 기술금융과 관계형 금융을 바탕으로 하는 신용 여신 중심으로 재편하고, 국가첨단전략산업과 지역균형발전을 고려한 동남권 집중 지원 산업 분야 지원 시 추가 성과인정, 자본적(비생산적) 금융의 자발적 축소 비중을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미래에셋증권은 모험자본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관련 KPI를 신설하고 내부 보상체계 정비를 검토하는 등 조직 전반의 참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IMA 운용 및 신성장금융 관련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이를 통해 2026년에는 모험자본을 1.6조원 이상 투자하여 모험자본 비율을 19%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2026년 모험자본 의무투자비율: 10%)
하나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민간 벤처모펀드(2,000억원 규모 잠정) 결성을 추진하여 미래 성장 산업 및 지역 혁신 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중소·중견기업 대상 기업금융 기능을 강화하는 등 혁신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체계도 갖추었다. 이를 바탕으로 연내 5천억원 규모의 모험자본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국가 미래성장의 기반이 되는 첨단산업 및 관련 밸류체인, 사회기반시설 위주로 생산적금융 확대를 추진하며, 실행력 제고와 체계적인 성과 관리를 위해 전담조직 지정, KPI 설정 등 내부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향후 생산적 금융 관련 자체 펀드 설정을 추진하고, 정기 임원협의체를 통한 투자계획 및 실적 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메리츠화재는 지주 및 계열사와 연계한 그룹 차원의 생산적 금융 TF (2026년 1월 신설)를 통해 유망 투자 사업 발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반도체·AI 등 첨단전략산업과 혁신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심사 전문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며, 특히 관련 조직 평가지표와 성과보상체계를 개편하여 생산적 금융 실행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5년간 화재 1.6조 원을 포함해 그룹 전체 6조원 규모의 자금을 국민성장펀드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산업은행은 국민성장펀드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5대 금융지주와 중소기업은행과 함께 첨단전략산업기금의 딜소싱과 기관간 공동지원 협업방안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국민성장펀드와의 협업 성과를 내부성과평가에 반영하도록 인센티브 제도를 개선하고, 'NEXT KDB 투자전략 협의체' 운영을 통한 투자활성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올해 국민성장펀드 연계지원 특별상품(2조원)을 포함한 총 90조원 규모의 여신상품을 마련하여,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지역기업 및 주력산업 육성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은행은 생산적 금융을 위한 ‘IBK형 생산적 금융 TF’를 발족한데 이어 ‘IBK 국민성장펀드 추진단’, ‘IBK 코스닥 밸류업‧브릿지 프로그램’ 등 부문별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했으며,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경영실적 평가 기준에 생산적 금융 추진실적 평가를 신설‧강화했다.
또한, 지역 기반 일자리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연내 지방에서 2회 이상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하여 지역 내 고용 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600억원 규모의 ‘일자리 채움펀드’를 통해 일자리 창출 기업에 335억원을 지원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지방 장기근속을 지원할 수 있는 우대방안을 마련하여 지역 산업 생태계 조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생산적 금융 대전환이 “무늬만 생산적 금융”이 되지 않기 위해선 금융사 스스로 제도화·체계화하여 생산적 금융 DNA를 내재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향후 실적과 수익으로 시장에서 성적표가 나오게 되니 각 금융사가 오늘 논의된 내용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 뉴스서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