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대형불화(후불도) 정밀조사' 첫 보고서 발간

조선 18세기 불교회화 '현등사 아미타회상도' 가치 재조명해 보물 지정하는 등 조사 성과 수록

최재헌 기자

webmaster@newsseoul.co.kr | 2026-05-13 12:30:28

▲ '대형불화(후불도) 정밀조사' 보고서
[뉴스서울] 국가유산청은 (사)성보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복권기금으로 추진하는 '대형불화(후불도) 정밀조사' 사업의 성과를 담은 첫 번째 보고서를 발간했다.

후불도는 실제 법당의 불상 뒤에 걸어 예배용으로 사용하는 길이 5m 가량의 대형 불화이다. 크기가 크고 무거우며, 온습도 변화와 같은 외부 환경에 민감한 재질로 되어 있어 보존과 관리가 까다로운 문화유산으로 꼽힌다. 이에, 국가유산청과 성보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해부터 5년(2025~2029년)에 걸쳐 전국의 중요 후불도 정밀조사를 추진 중이다.

이번 보고서에는 2025년 조사 완료한 '흥국사 대웅전 후불탱', '불영사 영산회상도', '안동 봉황사 삼세불화', '현등사 아미타회상도' 등 총 4건 6점의 후불도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를 담았다. 후불도의 크기, 무게, 상태 등 현상 기록화 작업과 더불어 보수와 복원에 필요한 과학적인 분석 정보, 채색 및 안료 정보, 예방적 보존관리를 위한 손상지도와 디지털 초본도 등이 상세히 담겼다. 아울러 불화의 전통무늬를 분석한 별책 부록 ‘무늬’도 함께 발간하여 대중문화 콘텐츠로서의 활용 가능성까지 제시했다.

특히, 이번 사업대상 중 하나인 '현등사 아미타회상도'는 18세기 경기지역 불화의 화풍을 보여주는 수준 높은 작품으로, 조사를 통해 문화유산적 가치를 재조명받았다. 그 결과 경기도 유형문화유산에서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로 승격, '가평 현등사 아미타설법도'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2026년에도 국가유산청과 (사)성보문화유산연구원은 '달성 용연사 영산회상도', '달성 유가사 영산회상도', '영덕 장륙사 영산회상도', '청도 운문사 비로자나삼신불회도', '은해사 극락보전 후불탱화' 등 5건 5점을 대상으로 정밀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는 국가유산청 누리집을 통해 열람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우수한 가치를 지닌 불교문화유산에 대한 정밀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체계적인 보존·관리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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