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한불 수교 140주년 파리에서 '케이(K)-북' 유럽 진출 발판 넓힌다
국내 10개사와 프랑스 20여 개사 저작권 상담, ‘케이-북의 밤’, 세미나 등으로 출판 교류
최재헌 기자
webmaster@newsseoul.co.kr | 2026-09-07 12:10:41
[뉴스서울]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이해 한국 출판콘텐츠를 프랑스 독자에게 소개하고, 양국 출판인 교류를 통해 유럽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케이-북 위크’(K-Book Week) 행사가 9월 5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연결: 책으로 잇다(Relier)’라는 주제 아래, 파리 마레지구의 갤러리 조셉(Galerie Joseph)을 중심으로 ‘케이-북’ 특별전시, 한불 작가 행사, 출판인 교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한불 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한국 출판콘텐츠에 대한 프랑스 현지의 관심을 끌어올리고 양국 출판 교류를 확대하며, 프랑스를 교두보로 ‘케이-북’의 유럽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특히 최휘영 장관은 9월 9일, 갤러리 조셉 전시장을 방문해 현지 관람객과 출판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 출판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양국 출판문화 교류와 한국 출판콘텐츠의 해외 진출 확대 방안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9월 6일부터 18일까지 갤러리 조셉에서 ‘케이-북’ 특별전시가 열린다. 한국 대표 그림책 작가인 안녕달·이지현·밤코·김민우·김지윤 작가의 그림책 24종과 유영광·윤고은·편혜영·천선란·김차차 등 문학·웹소설 작가의 작품 21종, 프랑스에서 번역, 출간된 한국도서 47종, 한국 유명 문화예술인들이 추천한 도서 22종, 출판 지식재산(IP)의 드라마·영화 등 2차 콘텐츠와 웹소설 10종 등 총 130종을 전시한다. 특히 그림책 작가들 전시에서는 대표작 외에도 그림책에 나오는 원화와 일러스트, 입체 조형물을 만나볼 수 있고 민화를 소재로 그림책 작업을 하는 ‘김지윤 작가의 방’을 재현한다. ‘케이-북’ 엠비티아이(MBTI) 취향 테스트와 색칠 공부용 그림책(컬러링 북) 체험, 부채 만들기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9월 5일부터 15일까지는 파리의 서점·학교·도서관·갤러리·세종학당 등에서 ‘케이-북’ 작가행사가 이어진다. 전시에 참여한 한국 그림책 작가 5명과 문학·웹소설 작가 5명이 현지 독자들을 대상으로 책이야기마당, 사인회, 강연·연수회, 그리기 시연 등을 총 12회 진행한다. 프랑스에서는 프랑스 현대문학의 대표 작가인 다비드 포앙키노스(David Foenkinos)와 과학소설(SF) 작가인 마리티 게동(Maritie Gaidon), 오드리 플레네(Audrey Pleynet) 등을 비롯해, 출판사·에이전시·한국문학 전문가 등이 참여해 한국 작가들과 대담을 나눈다. 이를 통해 양국 작가가 서로의 작품과 출판 문화를 소개하고 독자와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프랑스어로 출간된 한국소설을 함께 읽고 감상을 나누는 현지 독서 모임(북클럽) 행사를 열어 현지 독자와 한국 출판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9월 15일부터 17일까지는 한불 출판인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국내에서는 다산북스·푸른숲·고래인(고래뱃속)·글로연·킨더랜드 등 10개 출판사가 참여하고, 프랑스에서는 다르고(만화·아동도서)와 오 포르주 드 뷜캥(문학) 등 20여 개사가 참여해 양국 출판산업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국내 출판사와 프랑스 구매사 간 사전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일대일 기업 간 저작권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현지 출판시장 흐름과 판권 수출 전략을 공유하는 세미나도 개최한다.
또한 양국 출판 관계자가 참여하는 ‘케이-북의 밤(K-Book Night)’에서는 천선란 작가의 『모우어(뼈의 기록)』 도서 낭독회가 열리고, 유영광·김차차 작가와 프랑스 오드리 플레네 작가가 ‘인공지능(AI) 시대, 문학과 인간은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주제로 패널 토의를 통해 인공지능 시대에서의 인간의 감성과 문학의 역할, 새로운 연결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다. 이어 프랑스 대표 출판사인 갈리마르 등 현지 출판산업 시찰도 진행해 지속적인 사업 협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케이-북 위크’는 전시와 현지 독자 참여, 작가 교류, 출판 사업을 하나로 연결해 한국 출판콘텐츠를 프랑스 독자에게 알리는 것과 동시에 유럽시장 진출의 실질적인 기회를 확대해 나가는 종합적인 출판 문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휘영 장관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이해 개최하는 ‘케이-북 위크’는 양국의 독자와 작가, 출판인을 잇는 지속적인 교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현장에서 ‘케이-북’에 대한 관심과 출판인, 독자들의 의견을 살펴보고, ‘케이-북’이 유럽의 독자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도록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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