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유해 발굴부터 가족 정정까지’ 재일제주인과 성과 공유

19일 일본 오사카서 열린 ‘제78주년 4·3희생자 위령제’ 참여

진은정 기자

webmaster@newsseoul.co.kr | 2026-04-20 11:35:30

▲ 오사카 4·3희생자 위령제
[뉴스서울] 제주특별자치도는 1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제78주년 4·3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해 재일제주인 유족을 위로하고, 4·3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 정책을 현지에서 직접 안내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 제주도는 4·3의 비극을 잊지 않고 추모의 물결을 이어온 재일제주인 공동체와 일본 현지 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국경을 넘은 연대와 공감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실무위원회도 동행해 현지 유족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향후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제주도는 위령제 현장에서 지난 2월 대전·경산 등 도외 지역과 제주공항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 확인 성과를 공유했다.

특히 4·3위원회에서 최근 희생자와 사실상 자녀 간 친자관계를 공식 확인하는 결정을 내림으로써, 수십 년간 뒤틀렸던 가족관계를 바로잡는 첫 결실을 맺게 됐음을 알리고 그간의 추진 경과를 유족들과 공유했다.

제주도는 행사장 내 마련된 ‘4·3희생자 및 유족 지원 안내 부스’에서 보상금 신청 및 가족관계등록부 정정 절차를 상세히 안내했다.

특히 2023년부터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 내 4·3 전담 행정 인력이 배치돼 현지에서도 상시 접수가 가능하다는 점을 집중 홍보했다.

또한 거리와 절차상의 제약으로 신원 확인 사업 참여가 어려웠던 일본 유족들을 위해 현지에서 직접 모발 및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할 수 있는 유전자 키트를 활용해 검사를 지원하는 한편, 연중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 내에서 유족들이 유전자 정보 채취가 가능하도록 관련 협의를 마무리하여 연중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행방불명 희생자의 신원을 단 한 명이라도 더 확인하기 위한 국외 유족의 적극적인 검사 참여를 요청했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제주4·3이 오늘날 의미 있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오랜 시간 진실을 밝히기 위해 헌신해 온 재일제주인 여러분의 연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제주도는 단 한 분의 희생자도 누락되지 않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향후에도 4·3의 완전한 진실 규명과 유족 명예회복을 위해 국내외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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