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교육지원청, 19개교 25개 팀 참여 ‘중학생 정책토론 한마당’ 개최
책에서 찾은 사회문제, 정책으로 답하다
진은정 기자
webmaster@newsseoul.co.kr | 2026-09-15 11:15:16
[뉴스서울] 제주시교육지원청은 12일 ‘2026 소통과 성장의 제주시 중학생 정책토론 한마당’을 개최했다.
제주시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이 책을 깊이 읽고 사회 문제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며 해결 방안을 정책으로 제안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매년 ‘소통과 성장의 제주시 학생 토론마당’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제주시 관내 중학교 19개교, 25개 팀, 총 75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지난 7월 21일 1차 토론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지도교사 및 판정위원 연수와 토론 아카데미 등을 다섯 차례에 걸쳐 운영해 학생들이 토론의 형식과 규칙을 익히고, 선정 도서를 깊이 있게 읽으며 정책 제안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올해 선정 도서는 『폴리네시아에서 온 아이』와 『앨버트로스의 똥으로 만든 나라』이다. 학생들은 두 권의 책을 바탕으로 기후 위기, 난민, 자원, 노동, 교육, 정치·경제 등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다양한 문제를 발견하고, 자료 조사와 토론을 거쳐 이를 구체적인 정책으로 발전시켰다.
특히 이번 토론 한마당은 승패를 가리는 경쟁보다는 서로의 주장을 경청하고 질문과 반박을 주고받으며 더 나은 정책을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에 중점을 뒀다. 25개 팀이 모두 참여한 1·2회차 토론에서도 판정 결과뿐 아니라 토론 내용에 대한 현장 의견을 제공해 학생들이 자신의 주장과 근거를 돌아보고 보완할 수 있도록 했다.
1·2회차 토론을 거쳐 선정된 3개 팀은 최종 3회차 대표 토론에서 정책의 필요성과 실현 가능성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대표 토론에는 토론자뿐만 아니라 사회자, 배석자, 청중 등 모든 참여자가 함께 의견을 나눴다.
최종 대표 토론 정책은 ▲‘정치와 경제 과목을 수능 의무화 하자’(애월중) ▲‘UN 난민협약을 개정해 기후난민을 법적 난민으로 인정하자’(조천중) ▲‘기후 위기 피해 아동 지원 특별법을 마련해야 한다’(탐라중) 등 3건이다.
행사 후 실시한 설문에는 참여 학생, 지도교사 등 총 79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토론 한마당을 통해 주장에 적절한 근거를 찾는 방법,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하고 상대를 설득하는 방법, 서로 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방법, 경청과 협력의 중요성 등을 배웠다고 응답했다.
한 참여 학생은 “정책을 직접 구상하고 제안해 보는 경험이 흔치 않은데 뜻깊은 경험이었고 많은 것을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또 다른 학생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내 의견을 분명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은 한 권의 책에서도 서로 다른 문제의식과 다양한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점과, 다른 학교 학생들과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는 경험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도교사들은 모의 토론과 반복적인 입론서 작성, 현장 의견이 학생들의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 지도교사는 “모의 토론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 토론을 미리 경험하면서 긴장을 줄이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며 “입론서를 여러 차례 작성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주장을 정돈하고 정확한 출처와 근거의 중요성을 익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설문에서는 시험 기간과 겹치는 운영 일정, 교차 질의 시간, 토론 전 사전 자료 공유 방식 등에 대한 개선 의견도 제시됐다. 제주시교육지원청은 이러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학생과 지도교사가 충분히 준비하고 토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향후 운영 방법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번 토론 한마당은 학생들이 책 속의 문제를 자신의 삶과 사회의 문제로 확장하고, 서로 다른 생각을 경청하면서 해결 방안을 정책으로 만들어 보는 배움의 과정이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근거 있게 표현하고 소통과 협력을 통해 공공의 문제를 해결하는 민주적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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