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도새기’로 보는 제주인의 삶… 기획전 《돗돗헌 이야기》

15일부터 12월 13일까지 제주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전시관 기획전시실

진은정 기자

webmaster@newsseoul.co.kr | 2026-09-04 11:10:06

▲ 기획전 '돗돗헌 이야기' 포스터
[뉴스서울] 제주 가정에서 함께 살아온 ‘도새기’를 통해 제주 사람들의 밥상과 농사, 마을 공동체가 어떻게 이어졌는지 살펴보는 전시가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는 15일부터 12월 13일까지 제주돌문화공원 내 설문대할망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제주민속생활사 기획전 《돗돗헌 이야기》를 연다.

설문대할망전시관이 제주인의 생활문화를 주제로 선보이는 연작 기획전의 첫 번째 전시로, 제주 사람들이 오랫동안 집집마다 길러온 돼지인 ‘도새기’를 중심으로 제주의 생활사를 풀어낸다.

전시에는 제주돌문화공원 소장자료와 국내 박물관·연구기관, 개인 소장가에게 빌린 유물과 사진, 영상 등 100여 점이 소개된다.

자료 대여에는 국립민속박물관과 국립제주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 통도사성보박물관, 제주교육박물관, 제주축산생명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전시는 제주에서 돼지를 길러온 역사와 마을 생활 속 역할, 근현대 양돈의 변화를 보여준다.

1부 ‘제주가 기른 돗’에서는 화순리에서 출토된 토우와 동물뼈, 고문헌, 근현대 양돈 교본 등을 통해 제주에서 돼지를 길러온 역사를 짚는다.

2부 ‘제주를 살린 돗’에서는 돗추렴 도구와 잔칫날 사진, 구술 증언 영상을 통해 도새기가 잔치와 마을 공동체의 식생활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보여준다. 화장실과 돼지우리가 한 공간에 있던 ‘돗통시’와 보리농사에 쓰이던 ‘돗거름’을 통해 사람과 돼지, 농사가 맞물렸던 전통적인 생활방식도 소개한다.

3부 ‘다시 기르고 살리는, 돗’에서는 돗통시가 사라진 이후 달라진 제주 양돈의 모습을 조명한다. 1960년대 새끼돼지를 비행기로 제주에 들여온 기록도 대한뉴스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상효 제주도 돌문화공원관리소장은 “도새기는 제주 사람들이 척박한 환경에서 삶을 이어가는 동안 함께해 온 동물이었다”며 “이번 전시가 사라져 가는 제주 생활민속을 기록하고 다음 세대에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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