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한국 근대사 흔적 간직한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 보존·활용 나선다
주한영국대사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시와 지속가능한 활용 방안 모색 위한 업무협약 체결
최재헌 기자
webmaster@newsseoul.co.kr | 2026-08-12 11:00:11
[뉴스서울] 국가유산청은 8월 11일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 컨퍼런스홀(전남광주 여수시)에서 주한영국대사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시와 함께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은 거문도 내항 일대에 형성된 근대 거리로, 근대 문물 유입의 흔적과 근대 가옥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역사적 가치와 공간적 의미를 인정받아 2024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도서지역의 지방자치제도 시행을 보여주는 근대기 지역 건축물인 '여수 거문도 구 삼산면 의사당'과 동아시아 지역을 연결하는 근대 산업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닌 '여수 거문도 해저통신시설'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함께 등록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의 역사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한·영 간 협력과 지역 상생의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가유산청은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과 기술 지원, 사업 방향성 검토 및 조사·연구·홍보 협조 등을 담당하고, 주한영국대사관은 거문도 사건 관련 역사·고증 자료 제공 협조 및 공공외교 지원을,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홍보 및 예산 지원을, 여수시는 거문도의 가치 보존·확산을 위한 지역 주민 소통 및 협력사업 발굴, 지역 축제 및 전시 기획을 통해 협력하며 지역 문화유산의 지속 가능한 활용을 도모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체결에 앞서 국내외 관계 기관(국가유산청,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시, 주한영국대사관, 영국 국립 공문서관 및 영국 국립해양박물관) 및 전문가(박진석 경남대 교수 등)와 협조하여 실시한 사전 고증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최초의 테니스장과 해저통신시설의 정확한 위치, 거문도 주민과 영국군 간 작성됐던 병영 조성용 토지임대차 계약문서 등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고증자료 등을 확보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정보를 다각적으로 분석하여 보다 풍성한 여수 거문도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약식 다음날인 12일에는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및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등 주요 참석자들이 거문도 현장답사에 나서 근대기 유산을 직접 확인하고, 이를 활용한 지역 발전 방향과 보존·관리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등 관계기관의 원활한 협력을 위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여수 거문도를 한국 근대사의 기억을 간직한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보존함과 동시에, 지역 주민의 삶과 교육·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의 중심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문화유산이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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